인요한 요구 거부한 장제원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김세희 2023. 11.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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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13일 확인됐다.

유튜브 'KTN한국TV뉴스'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저보고 서울 가란다"며 인 위원장의 요구를 겨낭한 듯한 발언으로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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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회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대표적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13일 확인됐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핵관 등을 향해 촉구하는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에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힌 것이다.

유튜브 'KTN한국TV뉴스'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저보고 서울 가란다"며 인 위원장의 요구를 겨낭한 듯한 발언으로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과 우리가 꿈꿔왔던 사상 발전의 꿈을 완성하는 그 업적하나로 난 족하다"며 "부산이 노인과 바다가 아니라 우리 애기들의 울음소리가 널리 퍼지는 그런 곳, 살아있는 생동감있는 곳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회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중심, 사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 일을 위해 남은 인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이날 세계엑스포 유치, 산업은행 이전, 가덕도 신공한 2029년도 완공 등 부산 현안사업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원조직이다. 장 의원은 십여년간 산악회장 명예회장을 맡았다.

장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도 4000여명의 지지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려 세를 과시했다. 그는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며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다음날에는 지역구 예산확보 성과를 알렸다. 장 의원은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금 57억 6800만원을 확보했다"며 "이 예산은 주례중학교에 28억 2300만원, 동궁초등학교에 29억 4500만원을 배정하여 다목적 강당을 신축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올 한해 사상구는 교육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부산시 교육청과 부산시와 사상구가 자율형 중, 고교 설립 계약을 체결했고, 부산시 교육청으로부터 교육명문지구 선정, 교육부로 부터는 교육국제화 특구로 선정되었고, 사상근린공원에는 유아숲교육체험관 건립을 시작했다" 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핵관 등이 자신의 요구에 호응하지 않는 것을 두고 "(그냥)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며 압박했다.

다만 산악회 행사에서 세를 과시한 장 의원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여원산악회) 모임이고 (무슨) 행동인지 솔직한 얘기로 모르겠다"며 "잘 결정하리라고 본다"며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인 위원장은 오는 12월24일 혁신위 활동 기한 종료 전까지 확답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표면이라도 움직임이 있어야 힘을 받고 국민들이 볼 때 '변화가 있구나'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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