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주 52시간제 무력화, 국민적 저항 부를 것”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는 국민과 노동자의 안녕을 위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포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오늘(13일) 서면 논평을 내고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기어코 다시 빼앗으려 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변인은 “주 52시간 제도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중 가장 공감도 높은 정책으로도 손꼽혔다”라며 “주 52시간 제도를 주 69시간 제로 늘리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는 다시 국민적 저항을 부를 것임을 경고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11개월 동안의 추진 실적이 설문조사 용역이 전부라니 의아스럽다”며 “윤 대통령에게 휘둘려 국민이 사랑하는 근로시간 단축제를 무력화하려니 망설여지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장시간 노동이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얼마나 훼손하는지, 근로시간 단축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국민은 잘 알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말고, 국민과 노동자의 안녕을 위해 근로시간제도 개편을 포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의당도 “주 52시간제 무력화와 노동개악에 혈안이 된 정부가 국민의 저항에 그 폭주가 막히자 꼼수를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 눈총 소나기만 피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연장 근로시간을 늘릴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노동 개악을 포기하지 않는 미망에 사로잡힌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노동자들의 삶을 갈아 넣는 방식으로 이윤을 더 짜내겠다는 구시대적 노동개악은 전면 중단이 답”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노동시간 연장의 미망을 끊지 못하면 정권의 생명이 끊길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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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