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美 국방부 규탄

대전 서구의회가 13일 제27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국 국방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서구의회 제공

대전 서구의회는 13일 제27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국 국방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서구의회는 서다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미 국방부의 '동해'에 대한 '일본해' 단독표기 규탄 결의안을 채택,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기로 한 미 국방부에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결의안은 △미 국방부의 한미일 군사훈련 해역 '일본해' 표기 즉각 수정 △동해 표기 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국 간 대화 △동해 표기의 역사적 당위성을 알릴 것 △미 국방부의 표기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 등이 주요 골자다.

서 의원은 "미 국방부가 지난 2월 동해상에서의 한미일 군사훈련 당시 훈련 해역을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했다"며 "한국 정부가 시정을 요구하자 '일본해'로 통일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해 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 방침은 국제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부적절한 행태로 한미일의 협력과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일본해가 동해의 공식 명칭으로 인정되면 국제사회를 향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더욱 거세질 것이 자명해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