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달러서 바닥 확인했다?"…테슬라, 1억달러 순매수[서학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테슬라에 대한 매수 열풍이 살아나며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3주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투기적 서학개미들은 기술주가 상승하자 직전주에 대거 순매수해 단기간에 두자리수 수익률을 올린 기술주 3배 레버리지 ETF(상징지수펀드)들을 처분해 차익 실현했다.
대신 뜨거운 증시가 한숨 돌릴 것으로 예상하고 기술주 하락시 3배 수익을 얻는 3배 인버스 레버리지 ETF에 베팅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7일(결제일 기준 6~10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7874만달러 순매수를 나타냈다.
3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순매수 규모는 줄었다. 수익이 많이 난 기술주 레버리지 ETF에 대한 차익 매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7874만달러를 순매수한 지난 1~7일 동안 S&P500지수는 4.4%, 나스닥지수는 6.1% 급등했다. 이후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에도 S&P500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2% 추가 상승했다.
증시가 강하게 랠리한 지난 1~7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가장 많은 1억174만달러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테슬라는 200달러대에서 220달러대로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까지 깨졌던 직전주에는 테슬라 순매수가 1160만달러에 그쳤으나 200달러선 밑에서 추가 하락하지 않고 지지받는 모습을 보이자 '더 오르기 전에 사자'라는 매수 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사이 서학개미들의 매매 동향에서 또 다른 특징은 기술주 급등으로 차익이 많이 난 기술주 3배 레버리지 펀드들에 대한 대대적인 차익 실현과 기술주 하락시 3배 수익을 얻는 3배 인버스 레버리지 펀드들에 대한 순매수 베팅이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1억달러 가까이 순매도했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7168만달러 순매도했다.
빅테크 중심으로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팡(FANG)+ 인덱스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즈 팡+ 인덱스 3배 레버리지 ETN(FNGU)도 1491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는 4411만달러,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 (SQQQ)는 2358만달러 순매수했다.
11월 들어 증시가 많이 올랐으니 지금쯤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채권 펀드 가운데서는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가 2422만달러 매수 우위로 유일하게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서학개미들이 채권 펀드 중에서 가장 선호했던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는 순매수 10위 안에서 사라졌다.
이외에 알파벳 클래스A는 1344만달러 매수 우위로 2주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직전주에 3000만달러 가까이 순매도됐던 애플은 지난 2일 실적 발표 후 분위기가 바뀌며 1258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애플은 올 10~12월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스러웠으나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온 일라이 릴리는 1202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8일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의 판매를 승인 받았다.
젭바운드는 일라이 릴리가 지난해 FDA의 승인을 받은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같은 성분이다.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가 비만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자 같은 성분으로 비만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은 것이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7일 사이에 기술주 3배 레버리지 펀드와 함께 지난 10월31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폭등한 반도체주 AMD를 1563만달러 순매도했다.
AMD는 지난 10월31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때 내년에 AI(인공지능) 반도체 매출액이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낙관한 뒤 다음날 주가가 9.7% 급등했다. AMD는 실적 발표 후 지난 10일까지 주가가 20.4% 치솟아 올랐다.
서학개미들이 직전주까지 2주 연속 공격적으로 순매수했던 디파이언스 나스닥100 인핸스트 옵션 인컴 ETF(QQQY)는 1401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1일 월 배당금이 지급된 뒤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QQQY는 지난 9월 초에 출시된 신생 ETF로 국채에 투자하면서 만기 하루짜리 나스닥100지수 풋옵션을 매일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지난 10월 말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297만달러와 1002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다. 메타 플랫폼과 엔비디아도 각각 463만달러와 171만달러 순매도됐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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