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참사 현실로…국제사회 비난 ‘봇물’
[앵커]
이스라엘군의 집중 공격과 봉쇄로 연료가 떨어지면서 가자지구 북측의 모든 병원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당장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허용하고, 교전을 멈춰야 한다는 국제사회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미숙아들이 인큐베이터 밖에서 나란히 누워있습니다.
병원 연료가 떨어지면서 6명의 미숙아 등 15명이 숨졌습니다.
한쪽에선 의료진들이 휴대전화 조명에 의존해 환자의 머리를 봉합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내 최대 규모인 알 시파 병원과 알 쿠드스 병원 등 북부에 있는 모든 병원들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하마스는 주장했습니다.
[모하메드 오베이드/의사 : "전기 부족으로 인큐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신생아 2명이 숨졌습니다. 인공호흡기도 멈춰서 중환자실 성인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포위 중인 알 시파 병원에 전기 공급 등을 위한 연료 3백 리터를 전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하마스가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여전히 민간인들을 방패 삼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 "모든 민간인과 아이들의 죽음은 비극입니다. 하지만 그 비극은 정확하게 병원 안에 군사 시설들을 유지하고 있는 하마스의 책임입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병원 전투로 민간인이 희생되는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국제 인도법에서 가장 중요한 민간인 보호가 가자 지구 전투에서 중시되지 않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한편 미국은 하마스 이후 가자지구에 대해 이스라엘의 재점령과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테러 세력 근거지화, 영역 축소 등 4가지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기본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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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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