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태어나자마자 묻었다"…경찰 찾아와 자수한 친모 구속
【 앵커멘트 】 한 30대 여성이 오래전 두 아들을 낳자마자 연달아 산에 묻었다고 경찰에 자수해 구속됐습니다. 2012년과 2015년 일인데요. 숨진 아기들은 정부가 수원 냉장고 영아 사건을 계기로 조사한 출생 후 미신고 영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아침, 한 30대 여성이 인천경찰청으로 찾아왔습니다.
여성이 경찰에 털어놓은 얘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여성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다"며 "2012년 첫째 아들을 낳자마자 살해해 산에 묻었고 2015년 둘째 아들은 산부인과에서 집에 온 직후 숨져 역시 산에 묻었다"고 자수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여성을 긴급체포한 경찰은 이튿날인 10일 오후 이곳 인천 문학산에 수색팀을 보내 2015년 유기한 둘째 아들의 유골을 발견했습니다."
2012년 9월 태어난 첫째 아들은 서울 도봉산에 유기했다고 여성은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여성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여성은 정부가 출생 후 미신고 영아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관할 구청이 두 아들의 존재를 확인해 두 차례 연락하자 압박감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두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지 모르고 형편이 어려워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의 유골을 모두 수습하는 대로 국과수로 보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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