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명 관광지서 한국인 흉기 찔려 중상…“긴급 안전 공지”
[앵커]
필리핀은 우리 교민도 많고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한인 상대 강력범죄도 적지 않은 곳이죠.
그제 새벽엔 한 유명 관광지에서 우리 교민이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새벽 3시쯤, 필리핀 앙헬레스의 한 거리에서 50대 교민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인은 2인조 강도로, 이 교민을 찌른 뒤, 지갑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현지 경찰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측과 공조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이들을 붙잡진 못했습니다.
[앙헬레스 지역 한인회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가) 저희 교민분으로 알고 있어요. 오래 사신 분이고. 연말에 이런 일이 많이 있어요. 돈이 궁한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필리핀 앙헬레스는 한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로, 우리 교민은 약 만 명이 살고 있는 거로 추산됩니다.
그러다 보니 한인 상대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엔 역시 앙헬레스의 한 한인 식당에 괴한이 들어와 종업원과 손님을 총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털어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 사건의 범인도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앙헬레스 식당 운영 교민/음성변조 : "한인 상대뿐 아니라, 이곳은 치안이 썩 좋다?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항상 한국인 손님들에게 주의하라고 얘기하죠."]
2012년부터 필리핀에선 모두 57건의 한인 상대 살인 사건이 발생해 60여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필리핀은 총기 규제가 있긴 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가 2백만 정이 넘는 거로 추산됩니다.
최근 이렇게 한인 상대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긴급 안전 공지를 내고, 교민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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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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