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뒤 한파…농작물 냉해 확산
[KBS 전주] [앵커]
최근 초여름 못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갑작스레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이상고온에 웃자랐던 월동 작물들이 냉해를 입을까 농민들의 걱정이 컸는데요.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파종을 마친 밀밭, 푸르게 자라난 밀 순마다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이맘때면 보통 5센티미터 가량 자라 있어야 하지만, 10센티미터 이상 훌쩍 자라 냉해를 더 키웠습니다.
[정미숙/익산시 춘포면 : "서리가 일찍 내라면 작물한테는 추위가 있는 거잖아요. 날씨 때문에, 그래서 나중에 수확량에..."]
이 마늘밭도 영하의 기온에 마늘 순이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웃자람을 피하기 위해 파종을 늦췄지만, 한파 피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마늘 재배 농민/음성변조 : "당연히 이제 얼어 죽을 확률이 크고, 뿌리 활착이 아무래도 덜 되니까요."]
전북지역 월동 노지 작물들을 중심으로 냉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까지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는 초여름 못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지난주부터 영하의 한파가 찾아온 탓입니다.
실제 지난 2일 낮 기온을 보면 전주는 27도를 넘어섰고, 군산은 25.6도로 역대 11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웃자란 월동 작물은 작목에 관계없이 볏짚이나 흙을 덮어 보온 관리를 해주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더 떨어지고 일교차가 큰 산간 지역의 경우에 열 공급도 해줘야 합니다.
[권택/전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흙 넣기 작업을 통해서 월동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고,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두엄이나 이런 걸 뿌려주면..."]
시설 작물 역시, 변동성이 큰 날씨에, 냉해가 우려될 때에는 난방기를 틀고 뿌리가 저온에 상하지 않도록 배수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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