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해 매각하라"…부산 재계, 인수전 참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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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재계가 2000억원을 들여 에어부산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은 "지금으로선 산업은행의 에어부산 분리매각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계열사 분리에 따른 여러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에어부산 인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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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2000억 마련 추진
부산지역 재계가 2000억원을 들여 에어부산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분리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부산 지역 기업인 세운철강의 신정택 회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건설회사 동일 등 에어부산 주주를 중심으로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부산시, 부산시의회를 통해 의사를 전달해 산업은행을 설득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부산시와 지역 재계는 에어부산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부산시는 대한항공 합병을 염두에 두고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의 통합 본사를 부산에 유치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재계는 통합 본사 유치의 실현 가능성이 낮은 점을 들어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주장했다. 지역 경제계는 동일을 1대 주주로 앞세워 주요 기업과 함께 시민공모주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자금 2000억원을 조성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지분 41.9%를 사들일 방침이다.
다만 산업은행이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신 회장은 “지금으로선 산업은행의 에어부산 분리매각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계열사 분리에 따른 여러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에어부산 인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시는 재계의 의지를 받아들여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이달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산업은행을 설득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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