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KS 추억' 김응용 "내가 이겼지"…김성근 "가장 아쉬운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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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를 치른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고 KS를 벌인 김응용(82)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과 LG 사령탑으로 우승에 도전했던 김성근(80)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21년 전 추억'을 몰고 2023 KS 5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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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를 치른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고 KS를 벌인 김응용(82)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과 LG 사령탑으로 우승에 도전했던 김성근(80)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21년 전 추억'을 몰고 2023 KS 5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김응용 전 회장, 김성근 전 감독은 김인식(76)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이날 마운드에 올라 LG와 kt wiz의 KS 5차전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해 삼성 라이온즈 시절까지 총 10차례 KS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정규시즌 2천910경기에서 1천554승을 거뒀다.
김성근 전 감독은 2천651경기를 지휘해 1천388승을 거두고 3차례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했다.
김인식 전 감독은 2천56경기에서 978승을 거둔 가운데 2006, 2009,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 전 회장의 공은 해태 왕조 시절 포수 장채근 홍익대 감독, 김성근 전 감독의 공은 SK 왕조를 함께 구축한 박경완 LG 코치, 김인식 전 감독의 공은 베어스 시절의 추억을 공유한 홍성흔이 받았다.
한국야구 역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함께 쓴 '삼김'(三金)의 시구에 야구팬들은 향수에 젖었다.
세 명의 명장 모두 "야구장에 오니 정말 좋다. 같은 시대에 경쟁하고, 손을 맞잡기도 한 우리가 KS에서 함께 시구를 해 더 뜻깊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의 투구에 대해서는 '칭찬 일색'이었다.
김성근 전 감독은 "시구 제의를 받고, 가족과 공을 몇 개 던져보긴 했다. 더 먼 곳에서 던지는 훈련을 했는데 오늘 시구 거리는 짧더라"고 웃었다. 실제 이날 김성근 전 감독이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김성근 전 감독은 "김응용 회장과 김인식 감독은 노련한 투구를 했다"고 껄껄 웃었다.
김응용 전 회장도 "지금 당장 투수로 뛰어도 될 정도로 공이 좋지 않았나"라고 호탕하게 웃은 뒤 "김성근·김인식 전 감독도 연습을 좀 한 것 같다"고 했다.
LG가 치르는 KS를 보며 김응용 전 회장과 김성근 전 감독은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 김응용 전 감독의 어깨가 조금 더 올라간다.
2002년 KS에서 김용용 감독이 이끈 삼성이 김성근 감독의 LG를 4승 2패로 제치고 우승했다.
치열한 승부를 마치고서 김응용 당시 삼성 감독이 "야신과 싸운 것 같다"고 김성근 LG 감독을 예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추억은 승자의 것이다.
김응용 전 회장은 "결국 내가 이겼지"라고 21년 기억을 유쾌하게 떠올렸다. 김성근 전 감독은 "가장 아쉽게 진 KS"라고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21년 전을 회상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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