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서 열리는 ‘대종상영화제’…염정아·박해일 등 시상자로 나서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영화인 등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경기아트센터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6시부터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대종상영화제가 열린다. 지난 1962년부터 매년 개최된 대종상영화제는 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과 더불어 국내 ‘3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대종상영화제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한다. 경기아트센터는 대종상영화제조직위원회와 시상식을 공동 주최하는데,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했던 시상식을 지역으로 옮겨와 영화의 저변 확대를 꾀한 것이다.
대종상영화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경기도가 문화예술 정책과 사업을 확대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은 데다, 1천석 이상의 대극장 규모를 갖춘 곳으로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어 경기도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특히 경기아트센터가 리허설, 무대 세팅 등을 위해 3일간의 일정을 내주며 큰 배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는 차인표, 장도연이 진행을 맡고, 지난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염정아를 비롯해 박해일·변요한·김혜윤·무진성 배우 등이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또 대망의 작품상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시상자로 설 계획이지만, 일정 등의 문제로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시상자로 설 가능성이 높다.
앞서 대종상영화제는 심사 불공정성, 후보 불참과 대리 수상 등으로 논란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난해엔 투표권을 NFT로 발행해 영화제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이번 영화제의 키워드로 ‘새로운 대종상’과 ‘공정한 대종상’을 내걸고, 스타 위주의 대종상을 지양하며 단역 배우, 스턴트 배우 등을 아우르는 시상을 하기로 해 과거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예술성을 더해 한 차원 높은 영화제로 업그레이드 되길 바라고, 여러 영화인들에게 ‘기회’가 되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최우수 작품상에는 ‘거미집’,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올빼미’, ‘잠’, ‘다음 소희’ 등의 6개 작품이 후보작으로 공개됐으며, 감독상에는 강제규(‘1947보스톤’), 김지운(‘거미집’), 류승완(‘밀수’), 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임순례(‘교섭’), 정주리(‘다음 소희’)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남우주연상에는 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송강호(‘거미집’),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임시완(‘1947보스톤’) 배우가, 여우주연상에는 김서형(‘비닐하우스’), 김선영(‘드림팰리스’), 배두나(‘다음 소희’),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염정아(‘밀수’), 정유미(‘잠’) 배우가 노미네이트 돼 대종상의 영광을 누가 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신설된 시리즈 부문 후보 작품상엔 ‘마스크걸’, ‘더 글로리’, ‘카지노’, ‘무빙’이 후보에 올랐으며, 남우주연상에 최민식(‘카지노’), 류승룡(‘무빙’), 정해인(‘D.P. 시즌2’), 진선규(‘몸값’), 이성민(‘형사록’), 안재홍(‘마스크걸’)배우, 여우주연상은 송혜교(‘더 글로리’), 한효주(‘무빙’), 이나영(‘박하경 여행기’), 고현정(‘마스크걸’), 전종서(‘몸값’), 염혜란(‘마스크걸’)이 후보로 선정됐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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