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유명무실
[KBS 대구] [앵커]
이처럼 화물터미널 갈등은 봉합 국면으로 들어섰지만, 최근 주요 현안마다 대구 경북은 서로 날을 세워 왔는데요,
두 지자체 간 상생을 위해 10년 전 출범한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도 관련 예산 대부분이 삭감되는 등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취수원을 비롯해 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갈등, 군부대 이전을 둘러싼 단체장 간 설전까지.
대구시와 경북 시군 간 극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협력 의지가 약해졌다는 지적 속에, 상생 발전을 위해 출범한 한뿌리 상생위원회의 역할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가 정보공개청구로 확인한 결과 지난해 7월 사무국이 폐지되면서 운영비 2억 7천만 원이 전액 삭감됐고, 총회 행사 개최를 위한 예산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홈페이지도 방치된 상태입니다.
세부 협력 과제를 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별도 부스 운영, 각자의 관광상품 개발 등 협력 효과가 분명한 사업조차도 제외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다음 달 예정된 정기 총회를 잘 치르면서 상생 협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공동위원장인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는 아예 참석하지 않습니다.
[박윤희/대구시 광역협력담당관 : "12월에는 양 시도 부시장, 부지사가 주재하는 정기총회를 열어 또 추진과제를 점검하고, 신규과제를 또 추가적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김동기/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 : "(글로벌 경제)공동체를 앞당기기 위해서 한뿌리 상생위원회가 지속돼야 한다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추진해 온 양 시도 간에 협력 과제들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고."]
지역 간 협력과 공동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상생은커녕 멀어지고 있는 대구 경북, 지방의 경쟁력마저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인푸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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