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기·핫팩·패딩 판매 불티…반짝 추위 반가운 유통가

이유진 기자 2023. 11. 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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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추위'에 핫팩 전기매트 아우터 등 겨울상품이 모처럼 인기를 끌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더운 날씨 탓에 진열대에 나온 겨울상품에는 먼지만 쌓이는 상황이었다.

부산지역 편의점에서는 핫팩 군고구마 등 겨울 대표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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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마트 전기매트 1주새 80%↑…지역 편의점 방한용품 등 날개

- 백화점 겨울 패션군 매출도 급증
- 업계, 날씨특수 마케팅 경쟁 치열

‘반짝 추위’에 핫팩 전기매트 아우터 등 겨울상품이 모처럼 인기를 끌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더운 날씨 탓에 진열대에 나온 겨울상품에는 먼지만 쌓이는 상황이었다. 극과 극을 달리는 날씨 속에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겨울상품 마케팅에 돌입했다.

13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고객이 패딩 상품을 입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1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주간(6~12일) 부산지역 메가마트의 전기매트·전기이불 매출은 전주(10월 30일~11월 5일) 대비 80% 상승했다. 따뜻한 차류 매출도 40% 올랐다. 부산지역 편의점에서는 핫팩 군고구마 등 겨울 대표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부산지역 GS25의 최근 1주간 겨울상품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전주 대비 ▷핫팩 626% ▷타이츠 187.1% ▷군고구마 27.8% ▷붕어빵 24.5% ▷즉석어묵 15.8%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CU의 겨울상품 매출도 지난해 대비 ▷핫팩 295.9%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 30.3% ▷군고구마 58.6% ▷온장고 음료 47.0% ▷냉장 국·탕·찌개 45.8% ▷즉석원두커피(get커피) 24.1%로 급격히 늘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그동안 겨울상품 매출이 저조해 쓴웃음 짓던 백화점도 두꺼운 옷을 사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지난 7~12일 가을·겨울(FW) 패션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가량 신장했다. 이 가운데 패딩 등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은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노비스·무스너클·듀베티카 등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오르면서 겨울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측은 “겨울상품 매출은 늦어도 10월 중·후반부터는 나왔어야 하는데 그동안 따뜻해 매출 발생 시기가 많이 늦어졌다”며 “날씨가 추워져 겨울상품 재고를 확보하고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1주간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올랐으며, 히터 등 온열기기 비중이 높은 가전제품 매출은 38.8%나 증가했다.

부산은 이날 중구 대청동 관측소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2.3도로, 이달 들어 가장 추웠다. 같은 날 아침 최저기온 평년값(9.1도)과 비교하면 6.8도나 낮다. 이는 지난 3일 낮 최고기온이 25.7도를 기록하며 같은 날 낮 최고기온 평년값(19.3도)보다 6.4도 높았던 상황과 대비된다. 14일 오후부터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북쪽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갑자기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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