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금주 출범 예고

최우석 2023. 11. 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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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가칭)이 이르면 이번 주 출범할 예정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의원들과 공천 경쟁을 벌이는 만큼 이 과정에서 원칙과 상식을 구심점으로 한 별도의 집단행동이 촉발될 수도 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비명계가 탈당하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내부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지도부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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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변화 우선 목표로 삼아”
공천경쟁 과정 집단탈당 가능성
홍익표 “그런 일 없게 내부 조율”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가칭)이 이르면 이번 주 출범할 예정이다. 비명계 일부가 탈당까지 시사하고 있는 터라 이들 집단행동이 본격화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보다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에 참여할 예정인 한 의원은 13일 통화에서 “이번 주 안에 (공식 출범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원칙과 상식의 방향성에 대해 “민주당의 변화가 우선적인 목표”라면서도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탈당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에) 강하게 문제 제기하는 사람은 소수지만 공감하는 의원들은 다수”라며 원칙과 상식의 활동에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모임에는 민주당 김종민·윤영찬·이상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이상민 의원, 조응천 의원, 이원욱 의원, 김종민 의원. 뉴스1·연합뉴스
이들 중 다른 이들보다 분명하게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건 이상민 의원이다. 이 의원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 주자들과 함께 ‘금요연석회의’ 모임에서도 활동 중이다. 다른 비명계 의원들은 당장은 이 의원의 행보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비명계 내에서도 개별 의원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온도 차가 큰 상황이다.

다만 원칙과 상식이 출범 후 강성 지지층 문제 해결, 도덕성 회복 방안 마련 등을 촉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도부가 이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계파 갈등이 보다 심화할 수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의원들과 공천 경쟁을 벌이는 만큼 이 과정에서 원칙과 상식을 구심점으로 한 별도의 집단행동이 촉발될 수도 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비명계가 탈당하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내부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지도부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공천에 대해서도 “(공천) 룰에 대해서는 지난 4월에 공개됐을 때 다 동의했던 방식이고 그 룰대로 관리하면 공천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우석·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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