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중국 홍보업체, 국내에 위장 언론 사이트 38개 개설"

국정원 [국가정보원 페이스북 캡처]

중국 업체가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8개를 개설해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무단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국내 보안업체들과 함께 최근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되기 전에 차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중국 언론홍보업체인 '하이마이'와 '하이준'은 언론사명과 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한 뒤, 국내 언론 기사를 무단으로 게재하며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특히 해당 사이트들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 등 친중·반미 성향의 콘텐츠를 유포해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정원은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가 SNS를 통해 다양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중국의 국내 사이버 영향력 확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업체 등이 국내 위장 언론사를 개설해 기사를 국내에 무단 유포한 방식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 갈무리]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43058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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