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KBS <주진우라이브> 마지막 인사를 MBC에서 합니다

MBC라디오 2023. 11. 13. 18: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기자 (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 9시 넘어 전화받아.. 방송 그만두란 얘기 장황하게 하더라
- 내부에서 오지 말라는 얘기도 있어서 짐도 못 가질러 가
- 적어도 청취자들에겐 인사하는 것이 예의 아닌가
- 폭력적이고 갑작스럽게 조치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미안
- 주진우 라이브가 편파적? 정부여당 비판한다고 편파적 아냐
- 與에 인터뷰 요청 많이 했는데 안 나와놓고 민원 넣어
- 尹 정부, 언론 자유 위축 예상했지만.. 가장 저열한 언론 탄압
- 걱정 끼쳐드려 죄송.. 제 자리에서 할 일 열심히 할 것
- KBS, '박민의 방송' 돼선 안 돼.. 국민의 방송되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주진우 기자


☏ 진행자 > 당사자가 돼버린 주진우 진행자, 주진우 전 진행자네요. 벌써.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주 기자님 나와 계신가요?


☏ 주진우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방송을 하실 시간에 저희들이랑 인터뷰를 하게 되셨습니다.


☏ 주진우 > 네, MBC에서 KBS 얘기를 왜 이렇게 많이 해요.


☏ 진행자 > 남 얘기 같지가 않아서.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지금 페북에는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떨린다 이러셨던데.


☏ 주진우 > 자주 어지러워요. 괜찮아요.


☏ 진행자 > 괜찮아요?


☏ 주진우 > 네, 네.


☏ 진행자 > 연락은 언제 받으셨습니까?


☏ 주진우 > 오늘 9시 넘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 진행자 > 누가 뭐라고 연락을 했던가요?


☏ 주진우 > 새로 간부가 되시는 분인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간부가 됐다는데 누구를 잘 안다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회사에 오지 말라, 방송 그만두라 그 얘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럼 짐이라도 싸러 가야 되는 상황이었을 텐데 짐 싸갖고 나오셨어요?


☏ 주진우 > 아니요. 짐 싸러 못 갔어요. 내부에서 오지 말라는 얘기도 있었고 그래서 짐 싸러 가야 되는데 갈 수나 있을지, 혹시 가서 불상사가 있을지도 몰라서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저를 생각해서 오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토요일 방송에서 “저는 월요일 날 오후 5시 5분에 만나 뵙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주진우 > 약속을 했는데 오늘 방송에 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마 주진우 라이브에는 더 이상 돌아가지 못할 것 같고요. 주진우 라이브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설명 듣지는 못했으나 곧 사라지게 되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오늘 보니까 방송은 하고는 있던데 특별방송, 특집편성이라고 해서 진행자는 바꿨는데 출연자는 못 바꿨는지 이언주, 노영희 두 분이 정치대담하고 계시더라고요.


☏ 주진우 > 네, 제가 방송을 안 나가니까 같이 하차하겠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나가서 방송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요.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되는지.


☏ 진행자 > 박민 사장이 지난주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주진우 라이브에 대한 조치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예상했을 텐데 이렇게 빨리 올 것도 예상하셨어요?


☏ 주진우 > 오는 거 이별을 하고 조치를 한다, 사장이 조치를 한다면 조치를 당해야죠. 그렇지만 적어도, 적어도 얘기를 하고 그리고 그 다음에 또 저한테 얘기하고 저도 저희 청취자들한테 얘기하고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이런 생각합니다. 굉장히 폭력적이었고요. 그냥 너 오지마, 이런 얘기를 이렇게 들으니 사실 당황했습니다. 저도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폭력적으로 이렇게 급작스럽게 이렇게 함부로 마구 이렇게 오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거든요. 저 말고 다른 진행자들이 같은 시간에서 옆에서 방송을 만들고 있는데 제가 지금 이 얘기를 하는 것도 굉장히 미안하고 굉장히 당황스러운 그런 경험입니다.


☏ 진행자 > 여당에서는 계속해서 주진우 라이브가 편파적이고 라디오 패널 출연이 불균형하다라고 주장했고 박민 후보자도 그렇다라는 취지로 청문회에서 얘기를 했어요. 이거 어떻습니까? 이 비판.


☏ 주진우 > 그거 맞지 않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계속해서 편파적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정부여당에게 조금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얘기해서 무조건 또 편파적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쪽에 계신 분들은요. 통계를 이렇게 내는데 통계치가 부정확합니다. 정말 많이 부정확하고 이렇게 그냥 일단 걸어놔요. 그래서 해명을 하면, 해명을 하면 겨우 무죄인 사건은 무죄가 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편파적이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측 패널들을 훨씬 많이 불렀어요. 정부 측에서도. 그리고 대통령실에 그리고 국민의힘 다 이렇게 연락을 해보고 그 다음에 민주당에 물어보고 그런 식이었거든요. 그리고 민주당 사람이 오면 국민의힘 사람들, 그런데 국민의힘 사람들은 자기들 안 나와 놓고 안 불렀다고 이렇게 하고 또 방심위 같은 데 누가 이렇게 민원을 하죠. 얼마 전에도 그랬습니다. 계속 그런 일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헬마도 질문이 하나 있다고요.


☏ 임경빈 > 주 기자님 임경빈입니다.


☏ 주진우 > 네, 잘 계시죠?


☏ 임경빈 > 공교롭게도 되게 저도 예전에 주 기자님 TBS에서 진행하셨던 아닌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도 출연을 해서 같이 방송했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방송국에서 연속으로 방송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일을 겪게 되셨어요.


☏ 주진우 > 연속으로 잘렸죠.


☏ 임경빈 > 저널리스트로서 혹은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거에 대해서 여러 심경이 드실 것 같은데 어떤 느낌이신지 그것도 좀 궁금합니다.


☏ 주진우 > 이명박 정부 때 그때는 제 아들이 초등학생이었어요. 이렇게 뉴스를 보고 있는데 주진우 기자 검찰에 소환된다, 이런 뉴스를 봤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박근혜 정부 때 중학생이 됩니다. 그런데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청구됐다, 이런 기사를 봤는데요. 이 아들이 지금은 군인에 가가지고 지금 휴가 나왔는데 둘이서 주진우 기자 해고됐다는 기사를 같이 보고 이게 과연 어떤 일인가, 이렇게 제가 지금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언론의 자유가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거라는 걸 우려는 했지만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그리고 각 언론사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언론탄압이자 언론에 대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 압박 더 이상은 아니에요. 가장 저열한 언론 탄압이거든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그 한 곳에 제가 계속 서 있는 것 같은데요. 뭐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또 잘 헤쳐 나가 봐야죠.


☏ 진행자 > 급작스럽게 오늘 하차 통보를 받으면서 사실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마지막 인사도 못한 채 방송을 그만두게 되셨잖아요. 그래서 그 심정이 어떨까가 저로서는 제일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국면이 바로 그 장면인데, 잠깐 시간 드리겠습니다. 우리 KBS 주진우 라이브 애청자 여러분께 비록 여기가 MBC지만 마지막 하차 인사를 여기서 좀 드리시죠.


☏ 주진우 > 저한테 이런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주진우 라이브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존경과 감사를 올리겠습니다. 항상 부족했는데 그래서 항상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방송 끝나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저는 방송 전에 4시간 전에 가서 모든 신문을 읽고 준비했습니다. 실수를 실수로 덮고 버퍼링 전문 방송이었지만 하지만 가장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언제나 진실의 편에서 정의의 편에서 국민의 편이고 약자의 편에서 여러분과 함께했고 더 함께하고자 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아서 미안하고 송구스럽습니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한데 제가 또 제 할 일은 열심히 제 자리에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박민 사장한테 하나만 얘기해도 됩니까?


☏ 진행자 > 네, 네. 박민 사장.


☏ 주진우 > 박민 사장님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이 돼야 되는데 박민의 방송이 돼서는 절대 안 됩니다. 박민 사장님 오늘 취임식에서 KBS 위기의 원인 내부에 있다고 했는데 맞습니다. 그 말 맞습니다.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 박민 사장입니다. 박민 사장이 될 겁니다. 취임식에서 오늘 자기반성과 혁신, 정체성 정립 이렇게 얘기하는데 막 웃겼어요. 저는. 전두환 씨가 정의사회구현 이야기하는 거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박민 식으로 하면 큰일 납니다. 왜 그러냐면 이분이 문화일보에서 많은 글을 써놨어요. 아시다시피 이재명은 어벤져스의 타노스 같다 막 이런 글이나 보수진영의 어벤져스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놓고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편파적이라고 하고 가짜뉴스라고 하고 이런 식으로 정체성을 확립한다고 하면 이런 박민 스타일은 안 돼요. 큰일 납니다. 마지막으로 사장님 정체성 정립 그런 소리 하지 마시고요. 남을 가짜뉴스라고 비방하지 마시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박민 사장님 취임 축하드립니다. 웬만하면 하지 마시고 차라리 노시고요. 휴가 가세요.


☏ 진행자 > 지금까지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진우 > 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