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굿, 인성도 굿’ 염갈량의 칭찬, 켈리 최초 대기록 'PS 4개 시리즈 선발승' 도전이다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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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KBO리그 포스트시즌 최초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가 5차전까지 오면서 켈리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켈리가 5차전 선발승을 기록한다면, 개인적으로 포스트시즌 4개 시리즈 선발승 대기록도 세우고, LG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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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KBO리그 포스트시즌 최초 대기록에 도전한다. 포스트시즌 4개 시리즈 선발승. 지금까지 어느 투수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강했다. 2019년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2021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그리고 2022년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선발승을 기록한 투수는 켈리가 유일하다.
LG가 올해 2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하면서, 켈리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등판 기회가 생겼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켈리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운이 없었다. 2-2 동점에서 교체됐다.
한국시리즈가 5차전까지 오면서 켈리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선발승을 기록한다면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4개 시리즈에서 모두 선발승을 기록하는 최초 투수가 된다.
켈리는 올 시즌 30경기(178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로 활약했다. KT를 상대로는 4경기(2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차례 등판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호투했다.
켈리는 실력 외에도 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팀 퍼스트 정신으로 칭찬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4차전을 앞두고, 켈리의 선발 등판 일정에 대한 뒷얘기를 전했다.
염 감독은 "3차전에서 우리가 졌다면, 4차전 선발은 켈리가 던질 계획이었다"고 했다. 3차전에서 LG가 승리했다면 4차전 선발은 김윤식, 반대로 LG가 패배했다면 4차전 선발은 켈리, 두 가지 방안을 준비시켰다.
염 감독은 켈리가 1차전 던지고 3일만 쉬고 다시 4차전 선발로 던지는 부담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이기면 5일 로테이션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만약 지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불펜 투수들이 있으니 짧게라도, 5이닝 정도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나가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3일 휴식 후 등판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안 한다고는 안하더라. 그런 마음이 되게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반기 부진하면서 퇴출설이 돌기도 했지만, 중반부터 반등해서 후반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5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둘째(아들)의 출산 때 미국으로 일시 귀국하는 출산 휴가도 포기하며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던 켈리였다. 팀을 향한 충성도는 한국 선수 못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그래서 고민을 하지 않고 내년에도 켈리와 함께 가려고 한다. 프런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데, 내 생각에는 팀에 대한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왔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일찌감치 내년 재계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말했다.
켈리가 5차전 선발승을 기록한다면, 개인적으로 포스트시즌 4개 시리즈 선발승 대기록도 세우고, LG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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