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손흥민과 '코리안더비' 치렀던 황희찬..."대표팀 대신 소속팀에서 만나니 새로운 느낌"

오종헌 기자 2023. 11. 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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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미어리그 사무국. 황희찬과 손흥민 경기 전 조명

[포포투=오종헌(목동)]


황희찬이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1일에는 중국 원정을 떠나 2차전을 갖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한국은 싱가포르, 중국, 그리고 태국과 한 조에 속했다. 상위 2개 팀은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이번 월드컵에는 본선 참가국이 48팀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는 본선 티켓 8.5장이 할당됐다. 3차 예선에 진출해 2위 안에 들면 일단 본선 직행을 확정할 수 있다.


이번 11월 A매치 기간부터 2차 예선이 시작되는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1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가 아닌 목동 주경기장에서 소집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황희찬은 "목동 운동장은 처음이다. 이곳 잔디는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 밟아보는 것 같다. 어쨌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오늘 훈련부터 잘 집중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소집 훈련을 시작하는 각오를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주말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를 치렀다. 결과는 황희찬의 판정승. 황희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 훗스퍼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연달아 두 골을 몰아치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그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손)흥민이 형과 대표팀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소집 때 보면 익숙한 느낌이다.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맞대결은 새롭고 특별한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흥민이 형은 팀이 2연패를 했기 때문에 속상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는 특별한 얘기는 안 했다. 나는 우리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동료들과 그 기쁨을 만끽했다"고 밝혔다.


2차 예선 첫 상대인 싱가포르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몇 수 아래다. FIFA 랭킹으로 봐도 한국은 26위, 싱가포르는 157위다. 그러나 황희찬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끼리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득점 기회가 온다면 단순히 1~2골 넣는 게 목표가 아니라 최대한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싱가포르전은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와의 경기뿐 아니라, 2차 예선 자체에 대해서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황희찬은 "월드컵 지역 예선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내년 1월 아시안컵이 있지만 일단은 당장 눈앞에 있는 월드컵 예선 2경기가 중요하다. 경기 잘 치르고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다 보면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황희찬은 "그때는 정말 특별한 기분을 느꼈다. 좋은 모습, 그리고 희망을 보여드린 것 같다. 다음 월드컵 역시 선수들은 물론 팬분들 역시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는지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다음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말 그대로 역대급 멤버다.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은 물론, 손흥민과 이강인이 공격을 이끌고 김민재가 후방에서 버티고 있다. 이재성, 황인범을 비롯해 홍현석, 조규성, 정우영 등 해외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황희찬은 "멤버가 좋기 때문에 특별히 부담감을 느끼는 것보다는 일단 각자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봤을 때 선수들이 좋은 위치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패스를 주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 모두 팀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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