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들 “유정복 인천시장 김포 발언은 배신” 반발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포의 서울 편입은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비판(경기일보 7일자 1·3면)한 것과 관련, 김포시민들이 ‘김포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13일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김포를 떠난 인천시장이 왜 김포시와 서울시의 일에 참견하는지 모르겠다”며 항의했다.
시민연대는 “1994년 검단 주민 56%의 인천시 편입 찬성으로 김포군 검단면을 인천시로 편입시킨 것이 당시 유정복 김포 군수”라며 “현재 김포 시민 대다수가 원하는 서울편입이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정치쇼’냐”며 비판했다. 이어 “김포시는 김포시민의 열망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김포시민의 권리를 찬탈하고, 특정 정치인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지목해 발언한 것이야말로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주장은 제대로 검토하지 않을 뿐더러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공학적 포퓰리즘 뿐”이라며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주민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 의견 수렴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연대는 이날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 유 시장이 훼방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서울 5호선 연장사업이 (김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교통지옥 속 김포·시민들의 분노와 설움, 그리고 김포시의 서울시 건폐장 이전 협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데도 유 시장은 서울 5호선의 검단 경유를 내세워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형배 시민연대 위원장은 “김포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시장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었던 그 순간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시민을 배신한 유 시장은 시민들의 배신자, 국민의 배신자”라며 “김포시민에 대한 깊은 사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측은 이날 유 시장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유 시장이 ‘김포 시민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내막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시장이 이른 시일 내에 정식 면담을 갖고 구체적인 발언 취지는 물론 내막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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