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 앞둔 양대 보험업계…차기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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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과 임승태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자료=신한라이프, KDB생명)]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임기가 다음 달 8일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차기 협회장 선출 절차가 개시됐습니다.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3일 오전 7시 30분 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회추위는 5개 생보사(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농협) 대표이사와 성주호 보험학회장,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등 외부 추천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장자가 위원장이 되는 관행에 따라 여 대표로 정해졌다"며 "첫 회의이다 보니 위원장 선정 외에는 향후 회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고 후보 추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진척이 없었지만 정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다음 회의부터는 속도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선 이달 20일 전후로 해서 2차 회의가 열리고, 최종 후보가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 회장 임기가 끝나기 일주일 전까지는 차기 회장이 선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늦어도 이달 말까진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윤진식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성 의장과 임 사장은 관료 출신 보험 전문가라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윤 전 의원의 경우 정치권과 금융권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 밖에도 보험업권 특성상 다른 업계에 비해 정치권 등 외부 인사의 진입 문턱이 낮아 제3의 인물이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좌측부터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사장과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자료=SGI서울보증보험, 예탁원)]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임기가 다음 달 22일이면 끝날 예정입니다. 생보협회보다 2주 정도 늦은 시점인 만큼 회추위 구성도 이달 말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보협회장 후보로는 허경욱 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보험사 대표로 있는 유 사장과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출신인 이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대 보험협회는 보험사들의 이익을 대변해 국회나 정책당국을 설득하는 역할이 주요합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등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협회라는 단체 자체가 금융당국이나 국회에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설득하고 반영하는 게 주요 업무"라며 "회장의 네트워크나 역량이 (이견 조율 등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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