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수출 3.2% 증가…반도체 회복세 뚜렷
[앵커]
우리나라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이달 초 기준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전보다는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은 182억 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습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1년 내내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달에도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 수출 등이 호조를 보였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1.3% 늘었습니다.
1~10일 기준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반도체가 이제 바닥을 확인하고 서서히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수출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회복세가 강해지는 듯한…."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99억 7,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이 17% 가까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이에 무역수지는 17억 4천여만달러 적자를 봤지만,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는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수출 회복세에도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과 중국 경기 불확실성 등은 불안 요인입니다.
<조상현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대외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게 우리 무역의 구조이기 때문에 내년 1/4분기까지는 우상향의 회복세 방향을 모색하는 그런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이달 초 기준 17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드는데 그쳐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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