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설국으로 변한 제주 산간...초겨울 추위 내일 낮 누그러져

정혜윤 2023. 11. 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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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겨울 추위 속에 밤사이 10cm의 큰 눈이 내린 제주도 산간은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오늘 아침 절정을 이룬 때 이른 추위는 내일 낮부터 누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피소로 향하는 길이 하얀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길 양옆은 마치 하얀 융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보이고, 나무 위에는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올가을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며 최고 10cm 안팎의 큰 눈이 내린 제주 산간

한라산국립공원 모든 탐방로가 통제됐고 산간 도로는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뒤늦게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월동 장구를 갖춰야만 통행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밤사이 북서쪽에서 상공 5km 기준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 산간을 중심으로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고, 이로 인해 올해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내륙은 눈 대신 초겨울 추위가 절정을 이뤘습니다.

대관령 기온이 영하 9.2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고,

강원도 정선 영하 8.1도, 충북 제천 영하 7.3도, 서울도 영하 2.2도로 올가을 최저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때 이른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4일과 15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찬 성질의 고기압이 빠르게 변질하며 이동성 고기압화해 기온이 점차 올라가는 추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능일인 목요일 오후, 전국에 비가 내리며 날씨가 다시 추워져 주말에는 다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기상청은 가을비를 전후로 기온 변화가 무척 심해지는 환절기 날씨가 당분간 계속되겠다며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김도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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