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상 첫 `순익 2조 클럽` 눈앞… 메리츠도 `약진`

임성원 2023. 11.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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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순익 '2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메리츠화재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내 순익 2조원 클럽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매분기 1000억원대, 2022년 매분기 2000억~3000억원대, 올해 들어 매분기 4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하며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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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전년대비 27% 증가
메리츠 '2조클럽' 가입 청신호
KB·DB 3분기 실적 악화
[사진=임성원 기자]

삼성화재가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순익 '2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사상 처음이다. 메리츠화재 역시 사상 최대 성적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진짜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실적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조6433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삼성화재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25.8% 늘어난 2조2204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8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투자손익 역시 33.2% 증가한 3834억원으로 나타났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3분기 말 기준 13조2593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45억원, 전년 말 대비 1조580억원 성장했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누적 별도기준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조335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004억원, 1조7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24.0%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내 순익 2조원 클럽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매분기 1000억원대, 2022년 매분기 2000억~3000억원대, 올해 들어 매분기 4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하며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3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우선 DB손보는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냈지만 전년보다 실적이 소폭 줄었다. DB손보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1조262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6% 줄어든 1조6644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5084억원으로 2.0% 증가했다.

DB손보의 실적 악화는 괌 태풍·하와이 산불 사고에 따른 일회성 사고로 발생한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해당 일회성 요인으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약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올 3분기부터 적용한 금융당국의 실손의료보험·무저해지 상품 등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CSM이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상반기 역대급 실적에 대해 새 회계 제도를 활용해 '실적 부풀리기' 한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주요 계리적 가정 값을 보수적으로 잡도록 한 공통 가이드라인을 3분기부터 적용하도록 했다.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KB손보 역시 실적이 소폭 감소하며 선방하는 수준에 그쳤다. KB손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6803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전진법으로 산출하면서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다. KB손보는 3분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일시적으로 손상금액 52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다.

역시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대형사는 아니지만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한화손해보험도 새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실적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한화손보의 3분기 영업이익은 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9.6%(1006억원) 급감한 수준이다.

보험서비스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보험서비스 손익은 469억원으로 64.5%(853억원) 감소했다. 세목별로 보험영업손익은 1008억원을 기록, 일 년 새 407억원 줄었다. 출재보험손실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기타영업손실은 274억원으로 일 년 전(221억원 손실)보다 손실폭이 커졌다.

업황 악화에 투자영업도 쪼그라들었다. 투자영업손익은 1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140억원) 감소했다. 투자영업 수익 자체가 45%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한화손해보험 측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3분기에 일시에 반영해 손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연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며 순익 2조원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메리츠화재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다른 대형 손보사도 이에 맞춰 내년 경영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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