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기경보위성으로 파악한 北미사일 정보… 우리 군과 즉각 공유

박응진 기자 허고운 기자 2023. 11. 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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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미국의 조기경보위성에서 습득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한미 군 당국이 합의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미 조기경보위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자체 감시·요격체계로 전파하게 되면 그 대응 능력 또한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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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안보협의회의 "조기경보위성 정보공유체계 협력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미국의 조기경보위성에서 습득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한미 군 당국이 합의했다. 13일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을 통해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SCM 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동맹의 탐지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미국의 조기경보위성 정보공유체계(SEWS)에 대한 협력을 더 강화해가기로" 했다.

현재 미 우주군은 '방어 지원 프로그램'(DSP)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체계'(SBIRS) 등 10여개의 조기경보위성을 운용 중이다. SEWS는 이를 기반으로 적국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해 동맹·우방국에 관련 정보를 공유해주는 체계다.

미국 측은 이를 통해 지구 곡률이나 지형, 장애물 유무와 관계없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배기 화염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궤적과 달리 '풀업 기동' 등 하강단계에서 궤도·고도 등을 바꿀 수 있는 형태로 개발돼 우리 군으로선 기존 지·해상 기반 탐지자산에 더해 우주 기반의 조기탐지 능력 확보를 필요로 했던 상황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국방부 제공) 2023.11.13/뉴스1

한미 국방부는 이에 따라 올 초부터 미 조기경보위성의 탐지정보를 우리 군과 공유하는 방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미 조기경보위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자체 감시·요격체계로 전파하게 되면 그 대응 능력 또한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동해 먼 바다를 향해 미사일을 쏘거나 내륙에서 낮은 고도로 쐈을 때처럼 우리 탐지자산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 미 조기경보위성을 통한 실시간 정보 공유는 작전 반응시간 단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등 '새로운 위협'에 대비해서도 다양한 우주 기반 탐지능력 확보도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이를 통한 정보 공유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같은 정보공유체계가 언제쯤부터 가동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SCM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 하에 SEWS의 조속한 구축을 위한 구체적 협의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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