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네이버 '미래 동행'…스마트빌딩도 손잡다

황정수 2023. 11. 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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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 삼성전자와 플랫폼·서비스 기업 네이버가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성형 AI 분야에서 시작된 협업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분야로 확장됐다.

이르면 다음달 네이버가 참여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 전용 생성 AI 서비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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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첨단사업 잇단 협업
AI 반도체 개발 이어 또 맞손
삼성의 5G·스마트싱스 기술력에
네이버의 첨단 빌딩 솔루션 결합
국내 시장 공동 영업 조직 발족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겸 B2B통합오퍼링사무국장(부사장·왼쪽 두 번째)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세 번째)가 지난 10일 서울 역삼동 엔클라우드 스페이스에서 열린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 삼성전자와 플랫폼·서비스 기업 네이버가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성형 AI 분야에서 시작된 협업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분야로 확장됐다. 양사 간 업무제휴가 하드웨어(삼성전자), 소프트웨어(네이버)라는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두 회사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 빌딩 관리 사업 ‘맞손’

삼성전자는 13일 “네이버클라우드와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은 단순한 빌딩 관리를 넘어 빌딩 통합제어, 에너지·출입·보안 관리 등을 제공한다. 직원이 주차하면 자동으로 출근 등록이 되고, 개인 맞춤형으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 ‘생산성 향상’이 기업 화두가 되면서 스마트 기기를 관리하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빌딩 통합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텔리전스 빌딩 사업의 일부인 빌딩관리시스템(BM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2억달러(약 19조원)에서 2030년 476억달러(약 63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공동 영업도 추진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서비스와 5세대(5G) 등 최신 통신 기술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신사옥 ‘1784’를 통해 최첨단 빌딩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지난 3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트윈 시티’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오피스빌딩 내 모든 기기와 내외부 솔루션, 서비스를 연동하고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캄테크(calmtech: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안함을 주는 기술)’를 실현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B2B 고객 대상 특화패키지의 상품화와 공동 영업 추진을 위한 워킹그룹도 발족한다. 국내 오피스빌딩에 솔루션과 관련해 우선 협력한 뒤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접목할 예정이다.

 AI 반도체도 공동개발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지난해 말부터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AI 분야에서 가시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 개발 관련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AI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를 원활하게 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 같은 네이버 초거대 AI 서비스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이 개발한 네이버 전용 AI 반도체는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 AI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협업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네이버가 참여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 전용 생성 AI 서비스가 시작된다. DS부문 임직원은 보안 우려 없이 생성 AI 기능을 업무에 활용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역시 삼성전자 공급 실적을 지렛대 삼아 국내외에서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수주를 늘릴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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