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능성’ 남은 김천, 경우의 수를 믿는다...막판 역전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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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천상무의 K리그2 우승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자칫하면 김천은 26일 서울이랜드전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K리그2 우승이 무산될 뻔 했다.
물론 K리그1 잔류와 K리그2 우승이 완전히 일맥상통하진 않지만 전적에 비춰봤을 때 김천이 다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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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천상무의 K리그2 우승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김천은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김천은 5연승을 마감하며 K리그2 역전 우승 가능성도 희박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12일 김천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K리그2 선두 부산이 전남에 0-3으로 패하며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는 것.
부산이 전남에 승리한다면, 잔여 경기와 무관하게 부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기에 전남의 승리는 더더욱 반가웠다. 자칫하면 김천은 26일 서울이랜드전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K리그2 우승이 무산될 뻔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우승 가능성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끌고 간 김천은 39R에서 사력을 다해야 한다.
현 상황에서 김천의 자력 우승은 불가하다. 김천이 승리 또는 무승부를 거두고 부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 부산(승점 69)과 2위 김천(승점 68)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막판 뒷심과 관련해 부산은 아픈 기억이 있다. 2020년 K리그1 잔류를 놓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뒤집혔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정규리그 종료까지 두 경기 인천전, 성남전을 남긴 상황에서 인천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짓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성남전에서도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 확정인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가장 유력한 잔류 후보에서 가장 뼈아픈 강등팀이 됐다. 물론 K리그1 잔류와 K리그2 우승이 완전히 일맥상통하진 않지만 전적에 비춰봤을 때 김천이 다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김천은 29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FC와 홈경기를, 부산은 동일 시간 부산아시아드에서 충북청주FC와 홈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홈에서 팬들의 환호와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이랜드와 맞붙는 김천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올 시즌 이랜드를 상대로 2승을 거뒀고 5득점 0실점을 기록했다. 더욱이 11위 이랜드는 PO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반면, 충북청주와 맞붙는 부산은 올 시즌 2전 2무를 기록했다. 선두 부산이 유독 충북청주와 상성이 맞지 않았다. 통산전적,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모두 뒤처졌던 전남에게도 38R에서 대패를 당했던 부산이기에 김천으로서는 충북청주에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김천이 역전 우승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총 2가지다. 부산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김천이 승리한다면 역전극이 만들어진다. 다른 경우의 수로 부산이 패한다면 김천이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김천(70골)이 다득점에서 부산(49골)에 크게 앞선 상황이라 승점 동률 시 김천이 영광을 차지한다.
이외의 모든 경우의 수에서는 부산이 승리하게 된다. 특히, 부산이 충북청주에 승리한다면 김천의 결과와 무관하게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김천은 이랜드를 꺾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팬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경우의 수를 따지기보다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김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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