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 선전에도 역성장

김지우 2023. 11. 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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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의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바이오·FNT 등의 사업 부진 영향으로 전체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6734억원, 영업이익 275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식품사업 부문에서는 영업이익 234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조미소재∙뉴트리션∙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은 매출 1595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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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영업익 나란히 감소
바이오·FNT 등 사업 부진 영향
그래픽=비즈워치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의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바이오·FNT 등의 사업 부진 영향으로 전체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6734억원, 영업이익 275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28.8% 줄어든 수치다.

식품사업 부문에서는 영업이익 234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21%)와 2분기(-14.9%)에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12%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식 소비가 둔화했지만 햇반과 비비고 같은 핵심제품을 앞세워 내식 수요를 공략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효율화한 게 주효했다. 다만 매출은 3조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해외식품 사업도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확장세를 이어갔다. 핵심 권역에 해당하는 북미에서는 만두가 그로서리 경로 점유율 50%를 넘어섰다. 지난 분기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슈완스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도 2위 브랜드와 격차를 벌렸다.

신규 시장인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영국 메인스트림 채널인 오카도(Ocado)에 비비고 냉동밥, K-소스 등을, 아스다(ASDA)에 김스낵을 출시했다. 호주에서는 현지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Woolworths) 전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했다.

사료첨가제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부문의 매출은 89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30% 줄었다. 전년 기저 부담 영향으로 실적은 악화했지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을 비롯해 발린, 알지닌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은 30%대의 높은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조미소재∙뉴트리션∙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은 매출 1595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30%, 40%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됐으나, 신규 수요 발굴을 통해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6092억원을 기록했고, 59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만두, 피자 등 1등 제품 지위 강화 및 유럽∙오세아니아 등 신규 지역 메인스트림 진입을 가속화하고, 국내에서도 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지속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FNT사업부문은 ‘액티브엔리치(ActiveNrich)’ 항산화 솔루션 등을 앞세워 글로벌 뉴트리션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스트리트푸드 등 전략 제품 판매 강화 및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zuz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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