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춥다~” 손흥민도 ‘깜짝’ 매서운 한국 추위…소집 첫날 ‘반쪽’에도 훈련 분위기는 활활 [SS현장]

김용일 2023. 11.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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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춥다~."

13일 목동종합운동장.

선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호'가 소집돼 첫 훈련을 시행했다.

베트남) 소집 때 훈련 중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도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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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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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목동=김용일기자] “아 너무 춥다~.”

13일 목동종합운동장. 이달 싱가포르(16일.서울), 중국(21일.선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호’가 소집돼 첫 훈련을 시행했다. 영상 5~6도를 오간 이날 쌀쌀한 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이렇게 말하면서 모처럼 국내 매서운 추위를 느꼈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취재진을 향해 큰 목소리로 인사한 그는 주장답게 후배들을 독려하며 금세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싱가포르전을 사흘 앞둔 가운데 황의조(노리치시티)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 4명을 제외한 18명이 소집 첫날 합류했다. 다만 김영권과 설영우,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 김진수, 문선민(이상 전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8명은 숙소인 여의도 한 호텔에 잔류해 개인 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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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11명만 훈련에 참가했지만 느슨함은 없었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손흥민과 맞대결을 벌여 2-1 역전승의 기쁨을 누린 황희찬(울버햄턴)은 “토트넘이 선두를 달리다가 2연패를 당한 경기여서 주장인 흥민이 형이 속상하지 않았을까 싶더라. 경기 끝나고 바로 (한국으로) 이동해야 해서 많은 얘기는 못했다”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월드컵 예선으로 중요한 경기이니 이번에 흥민이 형과 시너지를 내겠다”며 적에서 동지로 만난 것을 반가워했다.

지난달 2연전(튀니지.베트남) 소집 때 훈련 중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도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특히 두 수 아래로 꼽히는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하나 방심을 경계하며 “지난 월드컵 2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축구에서)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현석이나 이강인 등 재능 있는 후배의 등장과 관련해 “자극이 된다”며 “한편으로는 팀이 단단해지는 것 같아 흐뭇하다. (대표팀에서는) 늘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최근 유럽파 태극전사가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면서 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싱가포르전도 6만여 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날 목동종합운동장에도 다수 팬이 찬 바람을 맞으며 태극전사를 마중나왔다.

한편, 대표팀은 그간 ‘안방’으로 쓰던 파주NFC가 대한축구협회(KFA)와 사용 계약이 만료를 앞두면서 이번에 낯선 목동으로 옮겨 훈련한다. 파주NFC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개장해 KFA가 무상으로 사용해왔다. KFA는 현재 천안에 조성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내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인데, 애초 그전까지 각급 대표팀 소집 때마다 주요 경기장과 호텔을 섭외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날 KFA 관계자는 “(축구센터 완공 전까지) 파주NFC의 단기간 사용료를 내면서 머무는 방안을 파주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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