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에 ‘겸손 모드’?…“최상의 합의안 만들겠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3일 오후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의 비공개 간담회에 앞서 “여러 의견을 듣고 최상의 합의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류 대표는 이번 간담회의 성격을 “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는 자리”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카카오의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에 관한 우려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는 택시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택시 서비스 개편 방향을 수렴한다. 연내에 개편 방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류 대표는 수수료 체계 개편과 관련해 “여러 단체와 택시기사님들의 말씀을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수료 개편 비율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을 조율해 빨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편에 관한 구체적 방안은 같은 날 오후 5시 진행되는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의 자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진행되는 간담회 참석 단체는 일반택시 중심인 반면 뒤이어 소통하는 협의체는 가맹택시 당사자들로 구성돼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안은 사실상 가맹(택시) 관련 이야기”며 “가맹 당사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비스 (개편) 내용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택시단체 측은 간담회 전 서비스 개선에 관한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택시 가맹 모집·수수료 체계 개선, 목적지 미표시 확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오전 비상경영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경쟁사 승객호출(콜) 차단 의혹과 관련해 자진 시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 플랫폼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에게 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공정위는 지난 2월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만 우대했다는 이유로 카카오모빌리티에 과징금 257억원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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