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손흥민과 맞대결 역전승 후 대표팀 재회 황희찬 "같이 시너지 효과 낼게요"

이성필 기자 2023. 11.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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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 ⓒ대한축구협회
▲ 축구대표팀에서 재회한 손흥민과 황희찬.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에서 재회한 손흥민과 황희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목동, 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으로서 마음이 조금 속상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코리안 더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황희찬(울버햄턴)은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이었다.

황희찬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 싱가포르전 대비 훈련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지난 1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3-24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2-1 역전승의 기억을 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두 명 모두 선발로 뛰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이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내리 두 골을 넣은 울버햄턴이 웃었다.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친 황희찬이었지만, 팀이 이겨 웃었던 황희찬이다. 그는 "잘 마무리하고 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손)흥민이 형과는 대표팀에서도 정말 옛날부터 오래 같이 뛰어서 이번에 (맞대결로) 만났던 것도 많이 새롭고 특별했다. 대표팀에서도 익숙하니 월드컵 예선이고 정말 중요한 경기라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좋은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전 소집과 달리 맞대결 직후 대표팀 합류다. 승패가 갈린 후 같은 비행기로 귀국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만나는 거는 전혀 새롭지 않고 소속팀에서 오히려 그렇게 만났을 때가 조금 특별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토트넘은 1위를 하다가 울버햄턴에 패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 황희찬도 "형 입장에서는 주장으로서 많이 마음이 속상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경기 후 대화의 여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후 손흥민은 귀국을 위해 바로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으로 이동했고 황희찬도 뒤를 따랐다.

좋은 기억을 잊고 이제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싱가포르전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의 계약 기간이 만료라 여의도 특급 호텔에 여장을 풀고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한다.

그는 "목동은 정말 처음 와봤다. 잘 모르겠지만, 저희에게는 정말 중요한 경기다.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오늘 훈련부터 조금 더 집중해 팀원들끼리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고 1년이 지났다. 새로운 월드컵을 향해 간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는 "특별한 그런 기분인 것 같다.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들을 보이고 희망들을 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중요한 것은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을 해 나가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라며 매끄러운 출발을 강조했다.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유럽파가 중심을 잡고 국내 선수들이 또 기량을 뽐낸다. 그는 "지난 월드컵 준비 과정이 좋았다. 최종 예선도 그렇고 준비하는 과정들이 좋다 보니 선수들도 성장했다.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기록도 많다. 과정들을 잘 거쳐서 한국 축구가 다음 월드컵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에 있어 매 순간이 좀 중요한 순간일 것 같다"라며 점진적 발전을 노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대충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희찬도 "약팀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매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특히 홈경기다. 많은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더 좋은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골을 넣게 된다면 한두 골이 아니라 넣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그런 모습들을 보여야 한다. 올해 (홈에서) 마지막 경기이다. 그런 모습들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답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만 없다면 월드 클래스라는 찬사를 누리꾼으로부터 받는 황희찬이다. 그는 "프로 생활을 해오면서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힘든 순간 속에서 조금 더 많이 발전을 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제 몸에 맞는지 알 수 있었다. 운 좋게도 이번 시즌에 조금 더 팀에 적응, 기록적으로도 좋은 결과들이 있었다. 어쨌든 다치지 않아야 한다. 조금 더 몸 관리를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며 최상의 몸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황희찬이다. 그는 "지금도 완전히 괜찮다고는 말하기는 그렇지만, 더 심해지지 않으려 계속 관리 중이다. 자주 다쳐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그렇다. 현재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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