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車보험료 대폭 내려라"… 내년 인하폭 3%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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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손해보험업계에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리도록 주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상혁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상무)은 "(차 보험료 인하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최근 금융당국이 간담회를 통해 상생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를 요청하며 올해 2%대 인하 수준보다 더 내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내년도 보험료 인하에 대해 상생금융까지 고려한 인하 폭으로 정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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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손해보험업계에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리도록 주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손보사들은 지난 2월 보험료를 전년 대비 평균 2%대 낮췄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내년 차 보험료 인하폭이 3%대까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에 이어 보험권에도 상생금융 동참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보사들이 매년 자율적으로 인상 또는 인하 등 요율을 조정하지만, 감독당국과 일정 부분 협의를 거쳐 최종 요율을 정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약 2000만명이 가입한 의무보험으로 해당 보험료가 즉각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돼 물가와도 직접 연결된다.
삼성화재는 13일 3분기 기업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내년에 추가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하 폭에 대해선 올해보다 더 높이는 쪽으로 인하 여력을 검증하고 있다고 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4월 차 보험료를 평균 1.2~1.4% 수준으로 인하했다. 올해도 지난 2월 평균 2% 대 수준에서 보험료를 낮췄다.
이상혁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상무)은 "(차 보험료 인하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최근 금융당국이 간담회를 통해 상생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를 요청하며 올해 2%대 인하 수준보다 더 내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절기에는 통상적으로 사고량이 증가하고 손해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측면이 있고, 내년 보험 물가와 관련된 정비수가 협상도 타결이 안 된 상태"라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국과 합리적 수준의 요율이 조정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화재를 비롯 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은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 위한 실무 논의를 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자동차보험료의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15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다시 한번 상생금융 동참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내년도 보험료 인하에 대해 상생금융까지 고려한 인하 폭으로 정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약계층의 이자를 깎아주는 은행권과 달리 손보사들이 올해 크게 상생금융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5조3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6% 성장했다. 은행에 이어 금융업권 중에서 실적이 좋은 상황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5559억원으로 3년째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이어지면서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85%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한 대형사 4곳의 올 9월까지 평균 손해율은 78.3%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78~82%로 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손해보험사들이 은행 다음으로 수익 규모는 크지만 상생안은 미흡했다"며 "각 보험사들의 인하 여력을 고려해 그에 맞춰 인하폭을 정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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