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없지만, 쿠에바스 안 쓰고 이기면 좋은데...” 이강철 감독의 ‘복잡한’ 속내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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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안 쓰고 이기면 좋은데..."
이강철 감독은 13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전에 앞서 "투수는 다 대기한다. 김민과 배제성만 미출전으로 뺐다. 쿠에바스를 투입 안 하면서 이기면 가장 좋은데, 어떤 식이 됐든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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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쿠에바스 안 쓰고 이기면 좋은데...”
KT 이강철(57) 감독이 간절히 승리를 원한다. 지면 끝인 상황. 당연히 이겨야 한다.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윌리엄 쿠에바스(33)도 마찬가지다. 안 쓰고 이기면 최상이다. 어쨌든 이기고 봐야 한다. 뒤도 생각해야 한다. 뭔가 복잡하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전에 앞서 “투수는 다 대기한다. 김민과 배제성만 미출전으로 뺐다. 쿠에바스를 투입 안 하면서 이기면 가장 좋은데, 어떤 식이 됐든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동현과 박영현도 이틀 쉬면서 체력을 저축했다. 오늘 쿠에바스 없이 우리가 이기면, 6~7차전은 우리가 정상 로테이션이 된다. LG도 쫓기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KT는 한국시리즈 1승 3패로 밀린 상태다. 벼랑 끝이다. 1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차전에서 4-5 역전패 당했고, 3차전도 7-8로 패했다. 또 역전패. 분위기가 LG 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4차전에서는 4-15 대패다.
이날 패하면 2023시즌이 끝난다. 반대로 이기면 2승 3패가 되면서 LG를 압박할 수 있다. 이강철 감독 이하 전체 선수단이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선발 고영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에 불펜 전원이 대기하는 상황. 선발이 밀리면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좋았다. 이날도 호투를 기대한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고영표가 5이닝만 잘 버텨줬으면 한다. 이후 불펜이 다 들어갈 수 있다. 쿠에바스는 나가게 된다면 1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이기고 있으면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내일이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대신, 이후 상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내일이 없는 것과 별개로 이겼을 때도 분명 생각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포인트도 짚었다. “켈리를 빨리 내려야 한다. 이는 곧 우리 타선이 터진다는 뜻 아니겠나. 이후 점수를 지켜야 한다. 손동현, 박영현, 이상동 등 투입할 투수들이 또 있다. 타자들이 LG 중간 투수들 공을 치기 시작했다. 선발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1차전 때 켈리의 공이 그렇게까지 좋은 공은 아니었다더라. 정규시즌 막판 우리와 할 때(9월27일, 7이닝 무실점 승리) 공이 더 좋았다고 한다. 그때보다 떨어졌다고 생각하더라. 심적으로는 좋은 컨디션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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