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이우환의 '항(項)'

김민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2023. 11.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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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이우환(1936-)의 작품 <항項)> 으로, 1960년대 <관계항> 연작이 재료와 재료를 맞닿게 배치하여 재료 간의 접촉을 통한 물성 강조를 선보였다면, 1993년 작 <항(項)> 은 일정 거리를 두고 배치한 돌과 철판을 통해 재료 간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 공간과 작품 간의 관계로 영역을 확장한 작품이다.

돌과 철판의 선택, 각 재료의 배치에 작가의 의도를 개입시켜 각 요소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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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 소개
이우환 , 돌, 철, 180×170×170cm, 10×330×350cm, 1993

이 작품은 이우환(1936-)의 작품 <항項)>으로, 1960년대 <관계항> 연작이 재료와 재료를 맞닿게 배치하여 재료 간의 접촉을 통한 물성 강조를 선보였다면, 1993년 작 <항(項)>은 일정 거리를 두고 배치한 돌과 철판을 통해 재료 간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 공간과 작품 간의 관계로 영역을 확장한 작품이다. 돌과 철판의 선택, 각 재료의 배치에 작가의 의도를 개입시켜 각 요소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3년 대전 엑스포의 특별전 <미래 저펀에>에 설치된 작품으로, 현재는 대전시립미술관의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되어있다.

이우환은 1960년대 말 평론을 통해 일본 모노하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모노하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의 물질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여 작품의 주제를 초월한 관계에 집중한다. <관계항>은 돌, 철판, 유리를 활용하여 재료 그 자체의 속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각 재료 간의 관계, 장소와의 관계를 드러낸다. 그는 1973년부터 점 또는 선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회화 연작을 발표하였다.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는 조형의 기본 요소인 점과 선을 긴장과 집중 속에 흐트러짐 없이 배치하여 그리는 '행위'를 강조하는 작품이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화면에 점 하나만 찍는 <조응> 연작을 통해 행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절제와 질서를 표현하였다.

이우환(李禹煥, Ufan Lee, 1936- )은 경상남도 함안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부산으로 이주하여 경남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에 입학하였으며, 1956년 도일하여 니혼대학교 철학과에 편입하였다. 이우환은 일본에서 평론으로 먼저 자리 잡았는데, 1969년 「존재와 무를 넘어서-세키네 노부오론」, 「다카마츠 지로-표현작업부터 만남의 세계로」를 발표하여 일본 모노하 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1967년 사토갤러리(Sato Gallery, 도쿄, 일본)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1978년 뒤셀도르프미술관(Kunsthalle Dusseldorf, 뒤셀도르프, 독일), 2011년 구겐하임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뉴욕, 미국), 2014년 베르사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파리, 프랑스)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12년 《Tokyo 1955-1970: A New Avantgarde》(뉴욕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 뉴욕, 미국), 2014년 《한국의 미: 두 개의 자연》(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0년 《현대미술의 세 거장 Three Masters of Contemporary Art》(모리미술관, Mori Art Museum, 도쿄, 일본) 등 다수의 기관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 초빙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타마미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유네스코 미술상, 2007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egion d'honneur)을 받았으며, 2013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민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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