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기저귓값 ‘고공행진’…엄마아빠 허리 휜다 [오늘 이슈]
올해 분유, 기저귀 등 육아용품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11개 상품 가운데 6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치인 3.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기간 아동화값은 6.3% 상승했고, 기저귓값은 9.6% 올라 외환위기였던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분유는 원유 가격 등이 올라 6.3%, 유아용 학습교재도 7.5% 상승했습니다.
특히, 유아동복은 12.1% 올라 전체 품목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또, 수백 만원이 들어 산모들에게 부담이 되는 산후조리원 이용료도 5.2% 상승해 1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주는 유치원 납입금과 보육시설 이용료를 제외하면 대부분 품목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셈입니다.
이들 육아 관련 물품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필요한 필수재 성격이 강해 자연스레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정부가 주요 품목을 선정해 물가 관리에 돌입했는데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육아 관련 물품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는 육아 관련 품목의 가중치를 재산정한 육아물가지수를 개발해 2013년부터 발표해왔지만, 예산 부족으로 2020년부터 중단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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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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