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쿠키 오레오 크림 정말 줄었나
업체 "품질로 장난 안 친다"
전 세계에서 100년 이상 인기리에 판매 중인 쿠키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논란에 휩싸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을 뜻하는데, 오레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크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오레오 크림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불만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크림 양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는 크림이 일반 오레오 수준만 들어 있고, 일반 오레오는 원래보다 덜 들어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미국 소비자는 대개 오레오를 우유 에 담가 먹으려고 쿠키 사이 크림에 포크를 찔러 넣는데, 크림 양이 줄어들면서 쿠키가 잘 깨진다는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 크림이 쿠키 가장자리까지 발려 있지 않고 포장지 그림과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하는가 하면, 경쟁 제품인 하이드록스를 홍보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는 설탕 등 재료비 상승으로 도매가격을 올리고 포장 크기를 줄이기는 했지만 쿠키와 크림 비율은 바꾸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디르크 판더푸트 몬델리즈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며 크림 축소 주장을 일축했다.
WSJ는 오레오 크림 논란을 '최대 슈링크플레이션 스캔들'이라고 명명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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