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만명 시위대 몰리는데 바이든-시진핑 어디서 만날까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11.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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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땐 美숙소서 회담
이번엔 中이 정할 차례

15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가 주목하는 만남인 만큼 어디에서 만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공식 행사장인 모스코니센터와 노브힐호텔은 다른 정상들도 함께하므로 다른 곳을 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정상회의 첫날인 15일에 만나기 때문에 아예 다른 지역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행사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지난해 11월 두 정상은 발리 한 호텔에서 3시간7분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이 머무는 중국 대표단 호텔에서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발리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측이 호스트로, 바이든 대통령이 머무는 호텔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이 호스트가 돼 중국 측에서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시 주석이 미국에 도착했을 때 누가 영접할지도 관심사다. 시 주석은 2017년 4월 이후 6년7개월 만에 미국을 찾는다.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대로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1박2일을 보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시 주석을 맞았다.

행사 기간 APEC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행사장 인근에서 활동할 예정이어서 시위대가 보이지 않는 곳을 선호할 가능성도 크다. 15일 시 주석이 미국 기업인과 함께하는 만찬 장소 역시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100개 이상 단체로 구성된 'APEC 반대' 연합은 APEC 회의 기간에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인다. 대부분 환경·노동 단체로 구성된 이 연합은 무역협정이 노동자와 그 가족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위대는 총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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