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엔화값 … 33년만에 최저치 찍나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3. 11.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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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151엔대 힘겨루기 치열
골드만삭스, 155엔 전망 유지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엔화 하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달러당 엔화가 평균 155엔이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전날보다 0.45엔 하락한 151.78엔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151.94엔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엔저 수준을 보였다. 엔화가 계속 하락하면 1990년 7월(151.95엔) 이후 3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엔화 약세의 주범은 엔캐리트레이드가 꼽힌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금리가 낮은 엔화를 팔고, 금리가 높은 달러를 사는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이다.

지난달 말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일부 수정한 이후 엔화 약세는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150~151엔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달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이 없었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151엔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다. 152엔으로 올라서면 일본 정부 차원에서 시장 개입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하지만 엔캐리트레이드를 통해 미·일 금리 격차인 연 5%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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