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재팬, 히스 사망 공식 발표 “멤버들 마음 정리 안된 상태”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엑스재팬(X Japan)이 베이시스트 히스(본명 모리에 히로시)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엑스재팬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스가 10월 29일 대장암 투병 끝에 영면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 대장암을 발견한 히스는 지난달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하면서 입원했고, 끝내 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재팬은 측은 “멤버들은 모두 히스와 직접 이별했으나, 갑작스러운 일로 멤버, 관계자 모두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의 임종을 지켰다고 했다.
이들은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 후 보고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해 갑작스럽게 예정보다 당겨 공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례는 가족,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이 참석한 채 치르게 되며, 팬들이 히스를 떠나보낼 수 있도록 추후 작별회를 가질 예정이다. 엑스재팬 측은 “장례 일정에 대해서도 비공개하겠다”며 “히스의 명복을 기원하면서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리더 요시키는 히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아직 마음의 정리가 안 돼서 어떻게 말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시키로서 코멘트, 엑스재팬의 리더로서의 코멘트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며 “그는 밴드 멤버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최고의 베이시스트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요시키로서는 너무 슬퍼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서 지금은 말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 지금 멈추면 더는 걸을 수 없게 될 것 같아 폭풍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리더로서는 마지막에 다해야 할 책임이 남아있다. 걱정하지 마시라. 밝고 즐겁게 배웅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968년생인 히스는 1992년 엑스재팬 베이시스트로 데뷔했다. 엑스재팬은 ‘엔드리스 레인’, ‘러스티 네일’, ‘티어스’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멤버간의 불화 등 여러 가지 문제로 1997년 해체했다가 2007년 재결합했다. 지난 7월에는 8년 만에 신곡 ‘엔젤’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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