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버링 효과도 끝?… 코스닥, 공매도 금지 이전 수준으로 하락
코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해 780선이 무너지며 공매도 전면 금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 하락한 774.42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11월 3일(782.05)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운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차전지주, 엔터주 등 대형주의 약세가 심해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68억원, 112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만 홀로 11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반짝했던 공매도 효과가 끝났다”는 말이 나왔다.
앞서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 6일에는 코스닥 지수가 7.3% 폭등했었다.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을 사서 갚으려는 ‘숏커버링’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둘째 날인 지난 7일부터 닷새째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 대금도 계속 줄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 대금은 6조7769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11조3322억원) 보다 40% 급감했다.
코스피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 내린 2403.76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금지 직전인 지난 3일 종가(2368.34)와 차이가 축소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에 장중 2400선이 일시적으로 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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