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억 명 베트남, 출산율 저조로 2100년에 7천만 명대 예상"

▲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노인들

개발도상국인 베트남에서 현재 1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낮은 출산율 때문에 2100년에는 7천만 명대로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보건부는 지난 10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23개 나라에 대한 국제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베트남 인구는 2044년에 1억700만명으로 늘어나겠지만 이후 감소세가 지속돼 2100년에는 7천200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4월에 전체 인구가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예상 근거로 출산율 저조를 들었습니다.

베트남은 출산 가능 여성의 평균 자녀 수가 1960년에 6.5명에 달했으나 2020년에 2.05명으로 줄었고 지역별로는 최대 도시인 호찌민이 1.39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급격한 노령화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만 60세 이상 비율이 10%에서 20%로 올라서는 데 25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이보다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됐으며 일부 국가의 경우 100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향후 노동력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출산율이 저조한 지방성의 경우 학비 면제 및 출산 보조금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 중입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