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정상회담 앞 대만·남중국해 문제 강조…"美 개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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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은 중국의 합리적인 우려와 정당한 발전 권리를 존중해야지, 자국의 우려만 강조해 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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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은 중국의 합리적인 우려와 정당한 발전 권리를 존중해야지, 자국의 우려만 강조해 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먼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로, 어떠한 외부 세력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역대 미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했고 발리 회담에서도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실제 행동으로 대만 독립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당사국들과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겠다는 우리 의지는 확고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관련 국가들의 영토 및 해양 권익 분쟁에 개입하려는 핑계를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억제·봉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추진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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