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영화 재밌어야 역사도 관심 가져"…'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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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태양은 없다'·'감기' 등 현실을 환기하는 사실적인 연출과 밀도 높은 시나리오 등으로 두터운 팬을 보유한 김성수 감독이 영화 '아수라' 이후 7년 만의 복귀작인 영화 '서울의 봄'으로 돌아왔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는 거대한 욕망을 품은 사람과 거기에 합세한 이들이 만든 거대한 탐욕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12.12 군사반란은 영화의 재료일 뿐이다. 만약 나였다면 개인의 영달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 두려움을 이겨내고 선한 선택을 했을지에 관해 스스로 고민해 보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며 예비 관객들이 '서울의 봄'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는 희망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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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큰 줄기는 해치면 안 되지만, 관객이 재밌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영화가 재밌어야 역사의 이면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었죠. 젊은 관객들이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야망이 있어요. 재밌게 보고 역사에 대해 저절로 호기심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수 감독, 영화 '서울의 봄' 인터뷰 中)
'비트'·'태양은 없다'·'감기' 등 현실을 환기하는 사실적인 연출과 밀도 높은 시나리오 등으로 두터운 팬을 보유한 김성수 감독이 영화 '아수라' 이후 7년 만의 복귀작인 영화 '서울의 봄'으로 돌아왔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운명적인 전환점이 된 사건으로 손꼽히는 12.12 군사반란 당시를 그린 작품.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 세력의 수장인 전두광 장군은 배우 황정민 씨가, 이에 맞서는 진압군을 대표하는 이태신 장군은 배우 정우성 씨가 연기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9시간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는 시사회 직후 직관적인 서사와 빠른 전개, 주조연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앙상블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개봉을 9일가량 남겨뒀지만 이미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늘(13일) 오후 YTN은 김성수 감독과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어른이 되어 당시 사건의 내막을 처음 접하고 너무나 충격이었다. 탐욕을 가진 사람들이 돌발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거기 많은 사람들이 묵인하고 동조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역사의 변곡점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 속상했다"라고 덧붙이며 작품 연출은 '삶의 숙제'였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역사의 분수령 같은 사건을 그린 만큼, 극으로 옮기는 과정에도 고민이 깊었다고. 김성수 감독은 반란군의 역사를 승리처럼 보이게 그리거나, 전두광 캐릭터를 멋지고 매력적으로 그리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악당은 매력이 있어야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전두광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영화를 만든 뜻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장 고민이 컸다"라고 털어놓았다. 그에게 답은 황정민 배우 그 자체였다고.
'서울의 봄'을 통해 벌써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정우성 씨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전두광 장군이 활화산처럼 뜨거운 이미지라면, 이태신 장군은 흔들림 없이 품위와 고집을 가진 외로운 인물이길 바랐다는 김 감독은 "실제 정우성 씨는 누구보다 선하면서도, 외롭고 고독한 감정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는 거대한 욕망을 품은 사람과 거기에 합세한 이들이 만든 거대한 탐욕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12.12 군사반란은 영화의 재료일 뿐이다. 만약 나였다면 개인의 영달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 두려움을 이겨내고 선한 선택을 했을지에 관해 스스로 고민해 보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며 예비 관객들이 '서울의 봄'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는 희망도 함께 전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오는 11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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