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게임쇼 앞뒀지만…게임株 털썩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11. 13. 17:15
실적 부진에 정부규제 겹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앞두고 주요 게임사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게임사들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데에 이어, 정부 차원의 규제 압박까지 더해진 탓이다.
13일 국내외 증권시장에서 주요 국내 게임사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게임계 대장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각각 4.02%, 2.31%, 7.00% 하락했다.
지난주 영업이익이 31%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크래프톤만이 0.52% 상승한 19만3900원으로 간신히 하락세를 면했다. 반면에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47% 오른 넥슨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1.27% 하락한 2991.5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국내 게임사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에 규제 압박이 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게이머의 권익 보호 역시 민생 정책"이라며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주문한 데 이어 1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내 게임사 대부분이 오랜 기간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많은 수익을 벌어왔고 때에 따라서는 당첨 확률을 임의로 조정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법안이 시행되고 나면 이 같은 수익 모델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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