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기기 3년내 세계 톱3 달성"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3. 11. 13.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 인터뷰
리프팅 기기 70개국에 수출
브라질선 年 70% 고속 성장
日·태국·CIS·호주서도 인기
"내년엔 두바이 등 중동공략"

"브라질에서 클래시스의 미용 의료기기 성장세는 폭발적입니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이 작년 연 매출의 150%를 넘어섰습니다."

국내 1위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의 백승한 대표는 최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지난 2년간 브라질 매출이 매해 평균 70%씩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래시스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미용 의료기기를 판매한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 정도인데, 브라질이 그중 30%를 차지한다. 클래시스에 따르면 브라질 현지 매출은 2020년 90억원에서 2021년 136억원, 2022년 230억원으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백 대표는 "일본, 태국, 독립국가연합(CIS), 호주 등에서도 연간 40%씩 고성장 중"이라며 "새해에는 최근 '슈링크 유니버스' 인허가를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듬해인 2025년은 유럽의 주요 국가들로 진출하고, 2026년부터는 미국, 중국까지 진출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대로라면 3년 안에 미국, 이스라엘 등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톱3' 회사가 될 수 있다"며 "건강하게 나이가 드는 글로벌 '웰에이징'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국내 성과도 뚜렷하다. 이미 국내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55%가량(자체 추정)을 차지하고 있다. 백 대표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성장세는 견고하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매해 25%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시스의 주력 제품은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다. 2021년 출시한 슈링크 유니버스는 이 회사 첫 제품 슈링크의 최신 버전인 눈썹 리프팅 기기다. 초음파를 통해 눈썹 리프팅과 함께 얼굴, 복부, 허벅지 피부와 피하조직 탄력을 개선해준다.

이미 과거 버전을 포함해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볼뉴머는 지난해 출시한 고주파 리프팅 기기로, 슈링크 유니버스와 함께 클래시스의 주력 라인업을 이룬다.

백 대표는 "슈링크 최신 버전인 '슈링크 유니버스'는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판매량 1600대를 달성하면서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을 선도 중"이라며 "기존 제품들보다 통증이 현저하게 줄어든 데다가 시술 시간도 2.5배가량 짧아 반응이 뜨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슈링크와 볼뉴머를 동시에 사용하는 '볼링크' 복합 시술이 앞으로 미용 의료계 대세가 될 것"이라며 "덜 아프면서도 효과적이고, 브이라인을 만들면서도 볼륨감까지 살려주기 때문에 이미 주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클래시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제1공장과 하남시 미사동에 제2공장을 두고 있다. 생산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한 제1공장이 기기와 소모품 생산을 한다면, 제2공장에선 물류를 담당한다. 백 대표는 "현재 규모에서 2배 정도 매출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인력 증원을 통해 큰 투자 없이 대응할 수 있다"며 "생산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위한 공정 스마트화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래시스의 행보는 불경기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21년 대비 41% 성장한 141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33% 증가한 6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마진이 50%에 육박하는 것은 소모품인 카트리지 마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국내 매출에서의 소모품 매출 비중은 53%이고, 해외에서는 42%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소모품 매출이 50%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도 탄탄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액 1863억원, 영업이익은 94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시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