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설자동화 기술 및 OSC 건설분야 표준시방서 제정

홍성완 기자 2023. 11. 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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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건설 현장 및 건설자재 생산 분야 '스마트건설' 활성화 기대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그동안 건설현장에서 일부만 도입하고 있는 건설자동화 기술 및 OSC 건설공사에 대한 표준시방서가 제정된다. 이에 따라 토목‧건설 현장 및 건설자재 생산 분야 등에서 스마트 건설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OSC 건설공사 개념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를 위해 건설자동화 기술과 OSC 건설공사에 대한 표준시방서를 연내 제정한다고 13일 밝혔다.

건설자동화 기술은 건설기술과 정보통신, 전자, 기계 등 다른 분야 기술을 융‧복합해 측량, 부재 제작, 시공, 품질관리 전 공정 또는 일부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OSC 건설공사는 건설공사 구성요소를 제조공장에서 설계 및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 및 설치하는 공법을 사용한 건설공사(Off-Site Construction)를 뜻한다.

국토부 측에 따르면, 건설자동화 기술과 OSC 공법은 공사기간 단축, 시공 품질 확보, 안전 사고 예방 등 다양한 장점이 있으나, 그간 공통적으로 적용할 시공기준이 없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를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이 적용된 건설공사의 자재, 장비, 시공, 품질, 안전 관리에 필수적인 사항을 담은 표준시방서를 마련했다. 지난 10일에는 해당 표준시방서에 대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쳤으며, 이를 연내 고시할 예정이다.

건설자동화 일반 표준시방서(KCS 10 70 05)의 주요 내용을 보면 자재는 KCS 10 10 20(자재관리)에 따라 관리한다.

또한 시공 및 장비 부문에서는 생체정보‧개인정보 취득이 필요한 기술 사용시 개인정보보호 동의서를 징구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원격조종 또는 자율 장비 사용 시 일반적인 시공구간과 분리하고, 시운전 및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안전 부문에서는 원격조종 또는 자율 장비‧기계는 긴급정지 기능이 필수적으로 탑재돼야 하고, 현장감시(기록) 카메라도 1대 이상 설치해야 한다.

OSC 건설공사 표준시방서(KCS 10 70 50)의 주요 내용을 보면 자재 부문의 경우 KCS 10 10 20(자재관리)에 따라 관리한다. 또한 제조사는 품질보증 및 품질관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공사감독자가 검토 후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제조사는 제조공장 내에 품질보증 및 품질관리 책임자를 지정토록 했다.

적재 및 저장 부문에서는 부재의 변형 또는 기계적 손상 방지를 위해 적재 및 하역 상세일람표를 작성해야 한다.

현장반입 및 시공 부문에서는 부재 반입 시 품질관리계획서에 따라 운반 중 균열, 파손 등 발생 여부를 확인토록 했다. 또한 부재 보관장소를 시공계획서에 명시하고, 유해한 균열, 파손, 변형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 거치대 설치, 시공 및 운반 장비의 운용구간을 보강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전 부문의 경우 KCS 10 10 25(안전 및 보건관리)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7월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을 통해 건설기계 자동화 및 건설현장 로봇 도입을 위한 건설기준 정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굴삭기 등 토목장비에 대한 자동화기술이 성숙단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활용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자동화장비에 대한 시공기준인 '머신가이던스(MG) 및 머신컨트롤(MC) 시공 일반 표준시방서'를 고시한 바 있다.

MG는 센서와 모니터를 통해 작업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해 작업자를 보조하는 시스템으로 자동차 운전으로 치면 내비게이션과 유사한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MC는 기울기 센서와 GPS를 통해 컴퓨터가 장비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뜻하며, 운전보조장치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태오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고시를 통해 건설현장에 신기술이 더욱 확산되고, 건설공사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향상되기를 바란다"며 "연내 스마트 건설기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시공기준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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