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노 광주시의원 "영산강 맑은 물 프로젝트 불협화음 속 수질개선방안 부재"

민선 8기 핵심 공약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맑은 물 조성 사업 우려 제기

이명노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제공

민선 8기 강기정 호의 핵심 공약인 '영산강 Y-프로젝트'를 두고 부서 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부족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이명노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3)은 13일 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환경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선8기 광주시 핵심공약 사업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사업 성공' 추진에 우려의 의견을 내놓았다.

Y-프로젝트 총사업비는 3785억원으로 기후위기 대응 맑은 물 조성에 가장 많은 1239억원을 투입한다.

광주시는 하상여과공법으로 하루 10만t을 취수해 가뭄 등 위기 때에는 먹는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1석2조의 순환형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수질개선방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업을 주도하는 부서와 물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의 의견이 엇갈려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게 이명노 의원의 주장이다.

사업을 주도하는 부서의 장인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앞선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30년까지 하루 10만t 유량 확보와 수질 2등급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영산강 하천 자체 고유 수량부족으로 수량 확보가 어렵다는 의원들의 의견에 대해선 "영산강 상류는 매일 30만t이 흐르고 있어 광주댐, 담양댐의 자연수 유입 없이도 목표 수량 및 수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의 장인 송용수 기후환경국장은 이날 환경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연수 유입 없이는 1일 평균 10만t의 수량은 물론 수질개선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명노 의원은 "영산강 홍수통제소 계측기별 수량에 따르면 1일 30만t 기준에 못미치는 28만t이며 장마철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10만t에도 못미치는 수량이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광주시의회 예결위원장이기도 한 이명노 의원은 "Y-프로젝트의 선결조건은 무조건 맑은 물 확보, 수질개선을 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라며 "부서 간 합의점을 도출하든, 새로운 개선안을 마련하든 보다 정확한 수질개선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이와 관련한 67억원의 본예산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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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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