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박수현 "조추송 리스크? 잡음 일어나면 조마조마"

YTN 2023. 11.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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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희정 전 국회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희정 전 국회의원

"김포 편입이 총선용?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

"이준석, 나 좀 잡아줘 하는 마음도 있지 않나"

"윤-박 함께 한 장면, 가장 상징적 보수 통합"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포 편입 등 선점 중요하지만 독이 될 수도"

"박근혜 찾아간 윤,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

"조추송 리스크? 당에서 잡음 일어나면 조마조마"

[앵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구원 투수로 등판한 인요한 혁신위원장,당 내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조추송'의 귀환 가능성을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놓고 이어지는 여야의 공방까지 오늘은 김희정 전 국회의원,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각 당 상황을 먼저 볼 텐데. 먼저 국민의힘은 선거 지고 나서 혁신위를 출범하고 또 김포 편입, 뉴시티 프로젝트 이슈가 있었고 또 공매도 이슈가 있었는데. 여론에 어느 정도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부터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김포 포함해서 서울 편입 이슈가 여론몰이에 성공하고 있는가에 관한 설문조사도 나오기도 했고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총선을 앞두고는 대개 혁신과 그다음에 정책의제를 선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일 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에 충격을 받은 국민의힘이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보면 현재는 민주당을 앞서가는 그런 형국으로 보입니다.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우선 정책 측면에서 보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라든가 그다음에 공매도 금지라는 것은 이미 보수 언론이나 경제신문의 사설과 칼럼에도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이 그렇게 성공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정책이슈를 선점하는 것은 좋은데 그것이 총선용 포퓰리즘이나 설익은 정책으로 다만 이슈만 선점하기 위해서 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수언론에서도 독이라고 사설을 썼던데요. 그런 측면에서 집권당이기 때문에 집권당의 행보는 굉장히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려서 자세히 살펴보시면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금 굉장히 인요한 위원장의 바람이 세게 불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의 혁신위가 그랬던 것처럼 이것이 어떤 결과로 나타나지 않은 그런 것은 결과적으로는 지금의 바람이 역풍이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이러한 지점을 제가 비난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지점들을 잘 살펴보면서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독과 역풍을 경계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셨는데. 당내에서는 이 이슈 던지기가 빨랐던 것 아닌가 총선이 몇 달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김희정]

그러니까 총선용이 아니라는 걸 명확하게 해 드립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이게 총선 때 재미보자, 이런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수도권의 과밀 팽창 그리고 주변 지역에서는 그걸 함께 누리지 못하는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또 수도권의 메가시티가 성공하면 저도 지역구가 부산이었습니다마는 동남권 메가시티라든지 이렇게 충분히 다른 지역에서도 논의가 가능한 국민 민생과 직결된 이슈 제기. 그리고 지금은 그것이 여론 형성 과정을 통해서 잘 정착해 가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아까 앞선 뉴스에서는 마치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은 것처럼 말씀을 하시던데요. 보면 실제로 서울 인접에 해당되는 지역에서는 평균보다 더 높게 나온다든지 또는 질문에 있어서도 예를 들어서 서울에 편입되는 게 좋으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 이슈가 시작된 게 김포가 경기 북부로 가는 게 좋으냐, 남부로 가는 게 좋으냐의 이슈였거든요. 그러면 세 가지 선택지를 다 줘야죠. 예를 들면 경기북부로 가는 게 좋으냐, 남부로 가는 게 좋으냐, 서울로 가는 게 좋으냐. 이런 식으로 보다 세밀화한 게 필요하고요. 그리고 국민들에게 생길 수 있는 이점이 뭔지. 또는 거꾸로 나빠질 수 있는 건 뭔지, 이렇게 열린 토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굉장히 좋은 이슈 제기이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리얼미터 결과는 조사 대상이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3000여 명이거든요. 김 전 의원께서 총선용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정책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이런 여론 수렴을 바탕으로 이슈 관련해서 조정도 가능하다, 이런 말씀인가요?

[김희정]

그런데 기왕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 이슈를 먼저 시작한 건 경기도 지금 당이 다릅니다. 경기도에서 경기북부와 남부 논의를 하던 과정에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여파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는 마침 오늘 구리시장이 우리 서울시장을 만나고 갔더라고요. 그래서 심지어는 구리도 서울 편입을 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반을 만들겠다고 할 정도로 다른 시도에까지 미치는 영향력이 굉장합니다. 그리고 현재 날마다 여기서도 무슨 탄핵안이니 맨날 그렇게 먹고 사는 문제와 무관한 이슈를 다루고 있는 반면에 명확하게 김포의 편입은 김포시민만의 관심이 아니라 다른 시도민들의 관심도 끌고 있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 그리고 생활의 편리함 문제, 이렇게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건 긍정적으로 봐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수현]

제가 김희정 의원님께 말씀을 두 가지만 간단하게 드리고 싶은데요. 맞습니다. 총선용인지 아닌지 그건 국민들이 판단하실 문제고요. 다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서울 메가시티 문제를 추진하면서 부산을 비롯한 지방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시청자들께서 이 문제는 분명히 아셔야 될 문제가, 이미 메가시티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전국을 5개의 메가시티로 하고 그래서 그걸 통해서 하나의 지방 소멸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자고 하는 취지의 김희정 의원님 지역인 부산, 부울경에 굉장히 많은 노력들을 통해서 특별연합이라고 하는 행정기구까지 출범한 꽤 많이 나간 성과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단체장, 지방선거에서 단체장들이 국민의힘에 당선이 되시면서 그렇게 많이 출범한 많은 애를 써서 정말 옥동자를 낳았는데 그것마저도 전부 다 없애버렸거든요. 그러면서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을 없앤 국민의힘이 서울 메가시티가 잘 되면 부울경 부산 동남권 메가시티를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은 그 역사를 잘 모르시는 국민의힘의 논리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래서 충돌하는 논리죠. 하던 것을 제대로 했으면 됐는데 그런 걸 다 중단해 놓고 느닷없이 서울 메가시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서울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데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방 소멸과 서울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지방의 메가시티가 추진되고 있는 과정들을 왜 다 철폐해 놓고 지금 와서 느닷없이 이렇게 하는가. 그리고 지방도 같이 하면 된다고 하는 논리에는 좀 충돌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총선용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러나 서울시장과 김포시장의 면담에서 보면 그 결과로 나오는 것이 지금부터 공동연구를 해 보자. 전혀 연구된 게 없다라고 스스로 시인하고 있어요.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 삶과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큰 문제를 어떻게 아무런 연구나 준비 없이 딱 던져놓고 지금부터 연구해 보자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준비과정이 부족한 것을 시인한 그런 말씀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희정]

저는 작은 성공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이 논의가 지금 시점에 시작된 것은 김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여당이 나몰라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김포부터 쏘아올린 이 작은 공들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구미로 그리고 광명으로, 시민들 반응을 보면 하남으로. 이렇게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성공을 하나씩 만들어가면 전국 단위에서 다른 시도의 성공도 함께하는 거지 전부 아니면 전체 하지 마, 이렇게 해서는 오히려 될 것도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성공을 만들어가는 사례를 만들어가야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중규제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양쪽 시도에 걸쳐 있으면서 이중규제 때문에 자신의 시도가 발전될 것도 못하게 하고 있는데. 그 지자체장과 그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게 현 여당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민생 이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일단 좀 더 듣고 싶은데 질문이 많아서, 시작부터 아주 치열하시네요. 총선용이 아니라고 하셨고. 또 마침 오세훈 시장도 총선 이후에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마는 그걸 또 박 전 수석께서는 준비 부족을 시인한 거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조금 더 논의를 확장하기로 하고 인요한 혁신위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관련 영상을 먼저 보시고 또 두 분에게 치열하게 질문드리겠습니다.

[앵커]

아까 배경음악은 흥겨웠지만 사실 실제로 양측의 기류는 냉랭하고 굉장히 긴장감이 높아 보이는데 이번에는 김 전 의원께 먼저 질문드리면 일단 인요한 위원장, 역행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도 했고요. 혁신안에 역행하는 사람이 있다.

[김희정]

역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얘기는 지금 어떤 사람을 찍어서 하는 것보다는 인요한 위원장의 의지를 밝히는 거죠. 왜냐하면 당장 혁신안에 이렇게 응답이 없거나 다소 역행하는 분들이 있을지라도 나는 내 소신을 다하겠다. 그리고 절대로 그냥 끝나지 않고 이걸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그런 소신을 밝히는 데서 이런 말씀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토론을 하면서도 보면 여당 안이 훨씬 더 많아요. 그러니까 여당은 뭔가 강서구 선거 이후에 혁신도 하고 인사도 하고 이슈도 제기하고 하면서 뭔가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한 숟갈에 배부르겠습니까? 그런데 중요한 건 모든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지금 당장 내가 불출마한다, 지금 당장 다른 동네 가겠다고는. 잘 아시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나오기가 힘든 얘기입니다. 결국 완성은 내년 총선 때 공천 주고 그때까지 완성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혁신안 1호가 불체포특권이었습니다마는 더 이상 논의 진전이 안 되고 그냥 일거에 딱 없애버렸잖아요. 그 반면에 우리는 1안 대사면, 또 2안 불출마 희생, 3안 청년 전용 지역구. 이런 식으로 쭉쭉 나가고 있고 이 이슈들은 공천위원회라든지 이후 최고위원회에서 계속 가겠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불안을 느껴서인지 고민하는 의원들의 분위기가 보이고 있다. 이게 혁신위가 움직이고 있는 걸 보여주는 거다,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앵커]

인요한 혁신위의 동력이 의문이 아닌가라고 질문을 했는데 그건 오히려 하나의 과정이다, 그렇게 가는 거다라고 해석하셨습니다.

[박수현]

그렇습니다. 인요한 혁신위가 12월 24일까지인가, 임기가 정해져 있는데. 그 뒤에 연기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행동으로 나타나는 결과물들이 12월 24일 이후에 나타날 것도 있고 그 과정에 나타나야 될 것도 있습니다. 또 법을 개정해야 될 것도 있고 당규를 개정해야 될 것도 있겠죠. 지금 나오는 것 중에 상당 부분 많은 것들이 실천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상징적 의미는 바로 지금 2호 혁신안이라고 말씀하신 중진, 지도부 그다음에 대통령 측근분들, 이분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이런 것이 될 텐데요.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머지 것들이 이루어져도 혁신이라는 상징성을 크게 가질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인요한 위원장도 지금까지는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매를 맞을래, 그냥 할래? 이렇게 말씀하실 만큼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됩니다.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의 혁신위가 국민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마는 그만큼 국민의 희망을 키웠다는 측면에서는 책임도 커진 것이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만약에 그런 상징적인 중진이나 지도부, 친윤 이렇게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분들 중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말씀하시는 그러한 수준의 한 두세 분이라도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는 국민께서 바라시는 희망에 보답하지 못한 것들이 오면서 아마 지금까지 일었던 바람이라는 것이 소위 역풍이 될 우려가 있다고 하는 것을,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항상 경계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희정]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상호 혁신 경쟁 민주당 이재명 대표님부터 계양 불출마 선언하시는 게 정치권 전체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래야지 상호 경쟁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현재 지도부가 굉장히 고심하고 심사숙고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다른 분들한테 불출마하라고 사인받고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이 안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수현]

일단 경쟁이 안 돼서 죄송합니다마는 그건 국민이 판단하실 문제고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잘 나가는 걸 보면서 얼마나 고민이 많겠습니까? 더 고민하고 더 혁신할 것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당장 어느 정도까지는 국민의힘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습니다.

[앵커]

갑자기 민주당 얘기가 나와서 저희 PD도 민주당 화면을 틀었는데. 잠시 뒤에 민주당 얘기를 하도록 하고. 인요한 혁신위로 돌아와서 아까 인요한 위원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압박 가운데 하나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부담감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 측에서 선대위원장 자리도 제안받았다. 여러 얘기 나오고 있어요. 무소속 얘기도 나오고 있고 당에 잔류할 거다, 신당 창당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김희정]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왜 그러냐면 저는 이준석 전 대표 본인도 여러 가지 길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해놓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정말 실제로 여러 가지를 열어놓고 있는 걸까요? 이준석 전 대표가?

[김희정]

저는 그 속에 들어가보지 않았습니다마는 정치는 진짜 살아 있는 생물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끝까지 가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해서든 정치의 시즌이 왔고 본인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로 꺼낸 게 신당 창당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가장 국민들께서 평가를 해 주셨으면 하는 게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이준석 전 대표가 잠적하거나 했을 때 몇 번을 찾아가서 함께하자고 해서 화합을 해서 결국 대선을 잘 치러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역할을 우리 인요한 위원장께서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당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달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노력을 걷어찬다면 그거는 인력으로 안 되는 거예요. 하지만 지금 나오고 있는 얘기를 보면 공천에 대해서 의뢰를 받았다든지 이런 건 평소 이준석 전 대표답지 않은 얘기예요. 왜냐하면 시스템 공천을 해야 하고 그걸 하기 위해서 본인이 시험까지 봐서 지방선거에 출전할지 말지를 결정하자고 했던 당대표인데 나한테 이런 제안이 있었어?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 원래 본인이 했던 정치와는 배치되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결국 마음이 완전히 떠났다기보다는 나 좀 잡아줘 하는 마음도 있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박수현]

글쎄요, 저는 이준석 대표에게 정당, 소속 이런 걸 떠나서 미래정치에 대한 기대를 많이 갖고 있던 사람이고 많이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안타까운 측면이 있죠.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께 체리따봉으로 대표되는 쉽게 얘기하면 그런 손절을 당한 아픔이 있는 분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것을 상처를 받았다, 이렇게 하지 말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사실은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 보면 저는 늘 말씀드리지만 공식적으로는 아닐지라도 당사자인 대통령께서 결자해지를 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사과를 비공식적으로 하시고 그래서 함께 가야 한다. 그것이 이준석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을 찾아가셨을 때 했던 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대표가 지금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이미 강을 건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다만 신당 창당이 가능한 것이냐, 아니면 어딘가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다른 세력 연대를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운 지경이 됐다, 이런 생각이 들고. 아까 말씀하셨던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 본인 얘기가 아니고 천아용인 중 한 분이 얘기하신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런 제안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받았어도 그렇게 이야기를 측근한테 할 사람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 대구 TK지역인데. 일단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이준석 바람은 대구에서 전혀 불지 않겠다고 했고 마침 대통령이 최근에 안동 유림,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등 TK 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이준석 신당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희정]

특별히 이준석 신당만 놓고 대통령께서 활동하시는 분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과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반대지점에 있었던. 그런데 보수 통합의 메시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두 분이 함께 있는 장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결자해지 측면도 있고요. 그리고 화해와 용서와 화합,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우리 진영 안에서도 같은 가치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함께 갈 수 있다는 걸 그 만남을 통해서 보여주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그걸 누구의 신당, 이런 차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국정운영의 경험을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아버지이신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퍼스트레이디로 한 경험. 그리고 당신께서는 끝끝내 임기를 지키지 못했지만 어쨌든 실패의 경험도 경험입니다. 그래서 그런 국정 경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지금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데 있어서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소중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화해 그리고 국정경험에 대한 공유, 특히 경제에 대한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좋은 메시지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박수현]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말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당신께서 탄핵의 기틀의 기반을 쌓았던 그 박근혜 정부의 적폐수사를 했던 담당자로서 박근혜 대통령께 찾아가서 저렇게 보수통합을 위해서 총선을 앞두고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어쨌든 저는 그분에 대해서 나쁘게 평가하지는 않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그런 높은 정신력을 가지고 보수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대통령께서 왜 현재의 정치적 파트너인 야당과는 더 높은 정신력을 가지고 함께 협치를 하자고 손을 더 내미는 노력을 못 하실까라는 점에 대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보수 통합의 정치적 목적의 행보나 메시지라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폄훼하고 싶지는 않아요. 대통령께서 필요하신 일을 그때그때 하시는 거죠. 야당을 향해서도 손을 내밀고 함께 야당의 목소리도 듣고 협치의 기틀을 대통령께서 직접 한번 마련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 하는 건의의 말씀도 드립니다.

[김희정]

저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국회에 갔을 때 여당 쪽 의원들이랑 인사하는 것보다 야당 쪽 의원들에게 더 인사도 하고. 이재명 대표님이랑은 사전에 미팅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때 굉장히 냉담하고 어떤 분은 다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국회에서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까지 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차피 상호화합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시도를 대통령께서 하지 않은 게 아니다. 했는데 어쨌든 첫 반응은 야당이 굉장히 무례하게 나왔다. 그래서 앞으로 서로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소통수석 하셨지 않습니까?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은 민주당 얘기 넘어갈 텐데 민주당 같은 경우 오늘 언론 보니까 조추송 리스크. 사실 리스크보다는 딜레마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은데.

[박수현]

그렇겠죠. 그러나 제가 자세히 그분들의 속을 알 수는 없지만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 저처럼 제가 충청권이잖아요.

충청, 영남, 강원. 민주당으로 봐서는 굉장히 정치적 지형이 불리한 지역에서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은 중앙이나 당에서 어떤 잡음이 일어나면 이러면 굉장히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체적인 민주당 평균 당원들의 입장에서 당을 생각하는 마음, 발언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고. 당을 위해서 헌신하셨던 분들도 있고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과 진보진영 전체에 크게 누가 되지 않는 그런 지혜를 발휘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박 전 수석께서 조마조마하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일까요? 송영길 전 대표가 한동훈 장관을 원색 비난하고 또 여기에 한동훈 장관이 맞받기도 했는데.

[박수현]

그러니까 정치인은 말로 모든 것을 다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송 대표의 심정이야 제가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만 그런 표현을 하시는 것은 오히려 본인에게 불리한 일이고 본인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의 전 대표를 지내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바로 민주당 전체를 평가받게 하는 그런 일이라면 좀 더 진중하셔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마조마하다는 건 구체적으로 중도표 이탈 이런 겁니까?

[박수현]

그렇습니다. 당연히 굉장히 민감하게 영향을 많이 미쳐요. 그래서 제가 소위 해바라기 씨를 까는 건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런 걸 서너 개를 까놓으면 중앙정치에서 저런 실언이나 실수로 바람이 한 번씩 휙 불면 휙 다 날아가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김희정]

맞습니다. 결국은 중도층의 마음을 얼마나 보듬을 수 있느냐인데 앞서 나왔던 조국, 추미애, 송영길 이런 분들은 민주당을 원래 지지하는 열혈 지지자들을 다시 더 열혈하게 하는 데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중도층의 민심과는 이반된다고 봐야죠. 특히 저는 송영길 전 대표님의 발언에 경악했던 부분이 뭐냐 하면 이게 중대한 범죄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 안에서 일어난 그러니까 의원들이나 당원들끼리의 선거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한 것도 아니고 의원들에게 돈봉투 의혹이 있었던 사건 아닙니까? 그러면서 무슨 일반 국민들에게 민주주의를 얘기하고 깨끗한 선거를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돈의 액수라든지 이런 걸 떠나서 그런 논의 자체가 여전히 주요 정당에서 있고 그 중심 인물이라는 게 굉장히 나쁜 건데. 이게 대수로운 범죄라고 이렇게 말한 부분이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나이를 가지고 언급을 하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예전에 민주당이 비대위나 혁신위가 안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비대위원장, 혁신위원장 다 그때 MZ세대 내세워서 했는데 그 결과가 민주당에서 안 좋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들 마음속에 겉으로는 청년을 위하는 정당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본인 세대들보다 아래 세대에 대해서 이런 마음들을 가지고 있었구나라는 걸 표명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건 한동훈 장관 한 명에 대한 공격이라기보다는 그런 게 기저에 깔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하나는 혹시 송영길 전 대표님 머리 둔기 맞아서 붕대 매고 나왔던 장면 생각나세요? 그래서 그런 테러나 폭력이 위험하다는 것을 당신께서 직접 경험을 하셨던 분인데 물통을 가지고 머리를 치고 싶다? 아니, 본인이 당한 교훈이 전혀 없으신가 봐요. 그래서 그냥 한 가지로 뭉뚱그리기에는 너무나 많은 의식의 잘못된 부분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박수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렸고요. 또 한동훈 장관의 태도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장관 해보셨으니까 아십니다마는 행정부가 국회 입법부에 와서 입법부를 대하는 태도,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한번쯤 한동훈 장관도 장관답게 입법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서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시간은 다 됐는데 예고를 했기 때문에 탄핵안 재발의, 간단히 두 분께 1~2분만 더 쓰기로 하고 질문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법적 공방까지 갔는데 차이가 뭔가요?

[박수현]

그러니까 국회 보고를 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하게 돼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보고 자체가 안건으로 상정이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철회가 불가능하다. 철회를 하려면 본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런 취지고요. 민주당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라는 것은 24시간을 굳이 왜 시간을 두었겠습니까? 그것은 보고를 했지만 그것을 안건으로 정식 인쇄되기 전의 시간에 그것을 철회할 수 있는 숙려의 시간을 둔 입법취지가 있다고 하는 취지라는 것이고 그래서 철회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건 어차피 입법 미비거나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서 하셨기 때문에 이것은 그런 헌법재판소, 사법의 영역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앵커]

법적 대응을 하면 저지가 가능한 걸까요?

[김희정]

결과가 그때까지 나와야죠. 그런데 명확하게 다른 안건과 달리 탄핵소추안에서는 국회 보고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로서 효력을 가진다고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안건과는 차이점을 이렇게 해뒀기 때문에 이걸 법적 미비로는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그거를 우리 스스로가 일부러 골라서 보고라는 단어 써놓고 이 보고는 상정 아니에요, 이렇게 얘기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서로 부끄러운 일이죠. 그리고 원안 자체도 탄핵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데 올렸지 않습니까?

[박수현]

탄핵 사유는 명확하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입니다.

[김희정]

민주당 입장이죠. 법에는 명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앵커]

여야 엇갈린 해석처럼 두 분의 생각도 엇갈리는 점까지 확인하고 오늘은 정치큐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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