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한-태국 수교 65주년 기념 학술문화제 개최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 태국어과, 태국어통번역학과는 한국과 태국 수교 65주년을 맞이해 주한 태국 대사관의 후원으로 ‘한-태 수교 65주년 기념 학술문화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근혜 아시아언어문화대학 학장의 개회사, 장태엽 재무·대외부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윗추 웨차치와 주한태국대사는 “한국과 태국의 우호 관계는 오랜 역사 속에서 발전해 왔고, 특히 최근에는 인적 교류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며 “소프트파워 개발을 진흥하고 있는 태국 정부의 기치에 따라 문화 강국인 한국과의 호혜적 협력은 더욱 증진될 것이며, 태국 문화를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온 한국외대를 평가하고, 이 자리에 있는 MZ세대들이 앞으로 태국 문화를 더욱 사랑하고 널리 알려 태류를 일으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티띠낫 장학금’ 기탁자인 전 주한태국대사 차이용 삿찌파논 박사가 참석, 장학금을 직접 수여했다.
지난해 주한 태국 대사관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한국외대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태국문화원(Thai Cultural Corner, Seoul, 한국외대 대학본부 314호)을 방문해 현판식을 주관한 윗추 웨차치와 대사는 문화원에 비치된 다양한 전시품을 둘러본 후 태국 문화를 체험하는 학생들과의 환담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외대 태국어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한국 내 태국 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오후에 개최된 태국문화예술제 행사에서는 태국의 중부, 북부, 남부, 동북부 4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춤이 공연되어 지역별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다양한 타이팝 공연도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태국의 소설을 토대로 각색한 원어연극 “푸야이리깝낭마” 역시 연기력과 무대 연출 등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1987년부터 개최돼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국대학생태국어경시대회’는 태국어를 공부하는 전국 대학생들이 ‘스피치’와 ‘에세이’ 두 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는 태국 관광청의 후원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수상자는 스피치 부문 △최우수상 배승열(한국외대 태국어과) △우수상 하명호(한국외대 태국어통번역학과) 및 김지훈(부산외대 태국어과) 학생이, 에세이 부문 △최우수상 허유정(한국외대 태국어과) △우수상 최연주(부산외대 태국어과) 및 박선우(한국외대 태국어과)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한국외대 태국어과 동문(81학번)인 엄상용 대상에스티(주) 대표이사가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발전기금 1억 원을 약정했다. 대상에스티는 최근 주목받는 IT 기기, 반도체 산업 및 전기 자동자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접착필름 및 테이프 생산 판매 전문기업으로서, 국가생산성대회 대통령표창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등을 수여한 바 있다.
엄 대표는 “모교와 학과 후배들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도움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후배들이 지역에 대한 전문성과 어학 능력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동문으로서 모교와 태국어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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