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신인상 수상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11.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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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론 4년 만·14번째
올 시즌 1승·톱10 6차례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 통과한 유해란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LPGA 신인상은 모든 신인이 바라는 상이다. 또 유명한 선수들이 받았기 때문에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이변은 없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통과한 유해란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GC(파70·6268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최종일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3·4라운드에서 5타씩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덕에 합계 12언더파 268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성적을 포함해 신인상 포인트를 893점으로 늘린 유해란은 그레이스 김(호주·619점)을 크게 앞질렀다. 그레이스 김이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150점을 받아도 이 격차는 뒤집어지지 않아 신인상의 주인공은 유해란으로 결정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것은 앞서 13차례 있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이 '최고 신인' 자리에 우뚝 섰다.

그리고 4년간 끊겼던 한국 신인상의 맥을 유해란이 되살렸다. 또 한국과 미국 투어에서 동시에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유해란이 세 번째다. 앞서 신지애와 이정은이 한국과 미국 투어에서 모두 신인상을 거머쥔 바 있다.

유해란은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일 끝난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1승을 포함해 톱10에 6차례나 오르며 상금랭킹 15위(150만5635달러), CME 글로브 포인트 12위(1660점)를 기록했다. 내용도 좋다. 총 314개의 버디를 잡아 이 부문 3위, 그린적중률 부문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또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57위(260.12야드)에 정확도 32위(78.17%)로 균형을 잘 맞췄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28위(1.78개)에 올랐다. 평균 스코어는 70.42타로 19위다.

신인상을 받는 유해란은 걱정도 생겼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 열리는 주요 개인상 시상식에서 영어로 인사를 해야 한다. "처음 미국에 진출해서 4세 수준의 영어반에 등록해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은 유해란에게 영어 소감 발표는 올 시즌 마지막 숙제가 됐다.

이날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올 시즌 4승을 기록한 부는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둘의 차이는 27점. 부티에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유일한 기회는 최종전에서 우승하고 부가 8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또 부는 14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이제 올 시즌 LPGA 투어는 단 1개 대회만 남겨뒀다.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이 대회 우승상금은 무려 200만달러(약 26억3000만원)나 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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