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핑크빛으로 물든 하와이 연못…주민들 '화들짝'

서희원 2023. 11.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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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하와이 마우이섬이 이번에는 분홍빛 연못으로 불안에 떨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마우이섬 킬리아 폰드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케알리아 연못 물이 갑자기 선명한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갑자기 연못 전체가 분홍색으로 물든 것이다.

핑크색으로 물든 케알리아 연못의 염분은 무려 바닷물(34∼35‰)의 2배인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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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분홍색으로 변한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케알리아 연못. 사진=인스타그램(@Traviskeahi_photo) 캡처

불과 몇 달 전,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하와이 마우이섬이 이번에는 분홍빛 연못으로 불안에 떨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마우이섬 킬리아 폰드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케알리아 연못 물이 갑자기 선명한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이 연못은 이전까지는 일반적인 연못에 불과했다. 그러나 갑자기 연못 전체가 분홍색으로 물든 것이다. 연못을 70여 년간 지켜본 지역 자원봉사자들도 처음 목격한 현상이다.

진한 분홍색으로 변한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케알리아 연못. 사진=엑스(X · 옛 트위터 갈무리)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극심한 가뭄으로 염도가 높아지면서 붉은 색을 띠는 고균 '할로박테리아'가 잘 자라는 환경이 되면서 물 색이 이처럼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우이섬은 지난 8월 대규모 산불이 덮친 곳이다. 이로 인해 약 90% 지역이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섬 내 담수의 염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핑크색으로 물든 케알리아 연못의 염분은 무려 바닷물(34∼35‰)의 2배인 70‰에 달한다.

당국은 당초 우려됐던 독성 조류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파악된 것은 아니라며 “가까이 접근하거나 물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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